정기총회 한 달 앞, 후임자 찾기 여전히 난항
강한 '쇄신의지' 손 회장 유력 후보로 거론돼
구자열 회장 등 대항마, 회장직 수용엔 '난색'

차기 회장 후보를 물색 중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다음 달 23일 정기총회를 연다. 새 수장 찾기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3연임에 성공한 손경식 회장이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사진=전경련 제공
차기 회장 후보를 물색 중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다음 달 23일 정기총회를 연다. 새 수장 찾기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3연임에 성공한 손경식 회장이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사진=전경련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새 수장’ 향방이 여전히 안갯속인 가운데 개혁론을 앞세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허창수 회장의 뒤를 이을 신임 회장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당장 다음 달 전경련 회원사 총회에서 손 회장이 후임자로 결정될지 주목된다. 손 회장 외에도 여러 인물이 하마평에 올랐으며 누가 차기 회장을 맡던 두 어깨는 무거워 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손 회장은 경총 수장으로 3연임에 성공한 인물이다. 그의 세 번째 임기는 2024년까지다. 최근 손 회장은 전경련 차기 회장 유력 후보로 분류됐다. 강력한 쇄신론을 앞세운 그가 차기 회장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다.

과거 그는 경총과 전경련의 통합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손 회장이 전경련 회장의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는 쇄신의 필요성과 맞물렸다. 허 회장의 사임 의사를 밝힌 것도 이에 연장선이다.

손 회장의 경우 과도기에 놓인 전경련 위상을 강화한 뒤 다음 사람에게 자리를 물려준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후임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전경련이 다음 달 23일 예정된 회원사 총회에서 손 회장을 낙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항마로는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등으로 꼽힌다. 다만 이들보다는 강한 쇄신 의지를 가진 손 회장 쪽으로 무게추가 기우는 모습이다. 

83세 고령의 나이가 걸림돌이지만 손 회장은 전경련 회장직 제의가 들어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그는 앞으로 1~2년만 전경련을 이끈 뒤 위상 제고를 위해서 4대 그룹 총수 등에게 자리를 물려주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전경련 회장에 오른다면 대한상공회의소(2005~2013년), 경총(2018년~현재)에 이어 경제 4단체 중 3개 단체의 수장을 맡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현재까지도 다른 후보 군들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도 사석에서 전경련 회장직에 대해서 남은 임기를 이유로 맡기 어려울 것이란 의사를 밝혔다. 김승연 회장, 신동빈 회장, 김윤 회장 등 9명의 부회장 멤버 등도 회장직을 고사하고 있다. 

이에 전경련 후임자는 손 회장으로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변수로는 경총에서의 남은 임기다. 단체 내규상 겸직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1년간 부회장 대행 체제로 운영될 수 있다. 하지만 손 회장이 두 단체 회장을 겸직해 다시 통합론에 불을 지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조직 쇄신과 위상 회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손 회장은 이와 관련 평소 전경련과 경총을 통합해 미국의 해리티지재단과 같은 싱크탱크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그가 쇄신을 성공적으로 이룰 경우 과거 4대 그룹 탈퇴로 재계에서 입지가 줄어든 전경련의 위상도 다시 올라갈 수 있다. 풀어가야 할 숙제가 많은 전경련으로서도 재계에서 존경받고, 연륜을 갖춘 손 회장이 수장으로 온다면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경제인 초청 행사 등에서 잇따라 배제되는 굴욕을 겪었던 전경련에 쇄신은 불가피하다. 무게감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라며 “회장 선출을 위한 정기총회를 한 달 앞둔 만큼 가장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손 회장이 아무래도 최종적으로 선택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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