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용병업체 와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미국이 자신의 조직을 국제범죄단체로 지정한데 대해 강력하게 반발했다. (AP=연합뉴스)
러시아 용병업체 와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미국이 자신의 조직을 국제범죄단체로 지정한데 대해 강력하게 반발했다. (AP=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미국이 러시아의 용병업체인 와그너그룹을 국제범죄조직으로 지정한데 대해 와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4일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23일(현지시간) 국영언론인 RT와의 인터뷰에서 "이 세계에서 선은 항상 악과 싸운다. 와그너그룹은 군대이자 러시아 권력의 일부"라면서 "항상 우리는 선의 편에 서왔다"고 궤변을 쏟아냈다.

프리고진은 "미국은 러시아를 작은 조각으로 쪼개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로 남길 원한다"면서 "지금까지 미국은 그 일을 아주 잘해왔고, 옛 소련의 붕괴는 그 예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와그너그룹은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다"면서  "누군가는 와그너그룹의 범죄를 꼬집어내려고 세월을 보내고 있지만 미국의 준 군사조직과 달리 와그너그룹은 평화의 적만을 제거하고 있을 뿐 범죄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하고, 한국과 아프가니스탄, 베트남, 리비아, 시리아에서 전쟁과 혁명을 일으켰다"고 맹비난하면서 "분쟁을 해결하는 와그너그룹을 범죄조직이라고 한다면 미국은 전세계의 돈으로 연명하는 강력한 범죄 연합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세계 강대국들은 미국과 충돌하지 않으려한다. 미국에 반하는 정권은 대개 처음엔 반민주적, 다음은 범죄적 국가로 몰리고, 그 다음엔 테러리스트로 선언된다"면서 "와그너그룹은 국가나 정권이 아닌 젊고, 고삐로 잡을 수 없는 힘이기 때문에 미국인들이 두려워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여러차례 와그너그룹을 해치고 암살을 조직하려는 무장단체와 미국 정보장교를 체포했다"면서 "우리가 그들의 엉덩이를 걷어차고 평화롭게 보내주자 미국인들은 당황하고 있다"고 했다.

또 "와그너그룹은 그들(미국)에 공격적으로 행동하지 않지만, 그들의 오만을 용인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너무 화가 나 있다"고 비꼬았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와그너그룹을 국제범죄조직으로 지정했다. 와그너그룹이 전 세계를 무대로 분쟁지역에 개입해 폭력과 테러를 일삼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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