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전서 첫 선발,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동점골 기여
3년 전 18세의 나이로 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 '골든볼’ 차지

'막내형'으로 불리는 이강인의 황금왼발이 16강 기적의 시작을 만들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막내형'으로 불리는 이강인의 황금왼발이 16강 기적의 시작을 만들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어린 나이에도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는 ‘막내형’ 이강인(21·레알 마요르카)이 16강 진출 기적의 시작을 만들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2대 1로 승리하며 H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전 축구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이강인의 선발 출전 여부였다. 우루과이와 가나전에서 교체투입돼 맹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국내 축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재능을 뽐낸 이강인은 결국 포르투갈전에서 월드컵 첫 선발 출전했다.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선발로 내보낸 것은 지난해 3월 한일전(0-3 패) 이후 처음이다. 이강인은 가나전에서 후반 12분 교체 투입돼 1분 만에 조규성(전북)의 추격골을 어시스트하며 ‘키플레이어’의 모습을 보여줬다.

3차전에서도 이강인의 능력은 빛났다. 그는 팀이 0-1로 밀리던 전반 27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강인이 왼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몸에 맞아 흘렀고 김영권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밀어 넣었다.

‘황금왼발’이 대한민국 16강 진출 기적의 시작을 알린 셈이다. 이 외에도 탈압박 능력과 화려한 볼간수 능력을 선보이며 상대의 파울을 유도했다. 적극적으로 경기장을 누빈 이강인은 후반 36분 황의조와 교체되면서 벤치로 물러났다.

이강인은 최고의 재능으로 꼽힌다. 그는 201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과 2020년 도쿄올림픽을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3년 전에는 18세의 나이로 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을 이끌며 ‘골든볼’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패스와 드리블에서는 강점을 보이지만 수비, 체력 등 부문에서는 아쉬움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이강인은 벤투 감독 체제에서 A매치 6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결국 대표팀에 승선했다. 가나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막판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등 막내답지 않은 어른스런 모습을 보였다.

어릴 적 TV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하면서 주목받은 이강인은 이제 대한민국 공격의 ‘핵심’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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