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 발족
에너지, 방산, 관광 등 협력범위 확대 기대

지난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방한하면서 국내 기업들과 40조원 이상의 투자 계약이 성사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내 기업들이 역량에 관심을 보였고, 전 산업분야의 협력을 기대한다.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국내 기업들의 계획을 알아보고 국내 기업들이 제2의 중동 특수를 누릴 수 있을지 확인해본다. [편집자주]

윤석열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했을 당시 제2의 중동붐을 끌어내기 위해 움직였다. 왕세자를 관저에 처음 초청하는 등 이례적인 환대로 유대감을 키웠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했을 당시 제2의 중동붐을 끌어내기 위해 움직였다. 왕세자를 관저에 처음 초청하는 등 이례적인 환대로 유대감을 키웠다. 사진=대통령실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한은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고생하던 국내 기업들에게 활로가 됐다. 제2의 중동 특수가 본격화될 기미가 보이자 정부도 나서서 업무협약(MOU)이 정식 계약으로 체결될 수 있도록 살피고 있다.

◆민·관 공조 강화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서울 중국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관계부처·유관기관,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사우디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 실무지원단' 회의를 개최했다. 

정대진 통상차관보 주재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26개 계약과 양해각서(MOU)에 대한 분석 결과와 기업별 추진계획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빈 살만 왕세자 방문 당시 체결됐던 협약 건수는 26건이다. 이 중 계약이 성사된 것은 3건, 23건은 MOU에 해당한다. 정식 계약 체결까지는 조율해야할 사항들이 남았기에 이를 정부가 나서서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지난달 방한 일정 중 윤 대통령과 국내 기업 총수들을 만나 대규모 투자제안을 받고 총 26건의 MOU를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지난달 방한 일정 중 윤 대통령과 국내 기업 총수들을 만나 대규모 투자제안을 받고 총 26건의 MOU를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기업들은 정부에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필요한 세부 지원사항을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빈 살만 왕세자를 관저에 초대할 만큼 투자에 공을 들였으기에 후속 조치에도 상당한 지원이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더해졌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제2의 중동 붐’을 주문하고 5년 내 연간 500억달러 수주를 목표로 세웠다. 

◆네옴시티 +@ 가능성

왕세자 방문동안 맺어진 협약들 외에도 이후 사우디 실무진들이 국내 기업과 정부기관들을 돌면서 맺어진 협약과 투자도 상당수에 달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산업 그 이후의 그림을 그리는데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과 안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보기술(IT)과 제약 등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4차산업 단지가 네옴시티 내에 세워질 예정이기에 국내 기업들의 중동 진출 교두보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올해 들어서만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에 총 3조5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최근에는 네이버, 한국테크놀로지, 모트렉스, 한미글로벌 등이 네옴시티 관련 수주 협의를 이어가거나 완료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마지막 중동 붐이 될 수 있다며 국내 경기 반등을 위해 성과를 전 분야에서 최대로 끌어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재혁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사우디 비전 2030’을 통해 건설뿐 아니라 원전, 방산, 조선 등 주요 산업마다 국내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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