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9곳·대전·전북 4곳·인천·충북·경남 3곳서 '석면 발견'
LH 안전불감증 극치에 이르러… "조사결과 공개해야 한다"

LH 임대주택 단지 인근에 설치된 어린이집의 석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태구 기자
LH 임대주택 단지 인근에 설치된 어린이집의 석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 단지에 설치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석면검출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곳 가운데 1곳에서 석면이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LH는 2019~2020년 지역본부별로 자사 임대단지 내 어린이집 석면 검출 여부를 확인한 결과 344곳 가운데 10%에 달하는 34곳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시·도별로 석면이 검출된 LH 어린이집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로 총 9곳에서 석면이 확인됐다. 대전과 전북에서는 각각 4곳, 인천·충북·경남은 각각 3곳의 어린이집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LH가 어린이집 석면 검출 여부를 조사해 지자체에 통보했으나 어떠한 후속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

한 의원이 최근 3년간 ‘어린이집 석면’ 관련 LH가 생산·접수한 공문 목록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집 석면 검출과 관련한 시정조치 등에 대한 공문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의원은 “어린이집 석면조사결과를 제대로 공개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권과 알 권리를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조치”라며 “석면조사 실시여부를 인지조차 하지 못한 LH의 안전불감증이 사실상 극치에 다다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어린이집이 석면건축물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사이 자라나는 어린이와 보육교사들은 어린이집 안에서 하루를 보낸다”며 “LH는 이제라도 석면 어린이집의 현황을 국민께 낱낱이 공개하고 석면해체를 비롯한 모든 대책을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H 관계자는 “석면이 검출된 어린이집 15개소는 안전하게 철거를 완료했다”며 “나머지는 위탁관리 중이다. 앞으로 어린이집 운영자와 협의해 철거 등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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