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시가총액 50조원이 증발하며 대규모 투자자 피해가 발생한 루나·테라 사태로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는 100억원이 넘는 수수료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지난 5월 시가총액 50조원이 증발하며 대규모 투자자 피해가 발생한 루나·테라 사태로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는 100억원이 넘는 수수료를 벌어들였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루나·테라 사태 당시 100억원이 넘는 수수료를 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루나·테라 사태는 지난 5월 가상화폐 업계에서 한국산 스테이블 코인 테라와 자매 코인 루나가 동반 폭락해 시가총액 50조원이 증발하며 대규모 투자자 피해가 발생한 사건이다.

2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가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4대 가상자산 거래소가 루나-테라 사태 당시 거둔 수수료는 업비트 62억7000여만원, 빗썸 19억5000여만원, 코인원 3억7000여만원, 코빗 1700여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비트 수수료는 62억7000여만원은 지난달 21일 기준 비트코인(BTC)을 적용한 금액이며 루나 거래 지원 종료가 이뤄진 지난 5월20일 기준 BTC를 적용하면 90억원 수준이다. 당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벌어들인 수수료는 총 100억원이 넘는 셈이다.

업비트는 사태 직후인 지난 5월31일 루나·테라 사태로 발생한 수수료 전부를 투자자 지원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후 업비트는 지난달 30일 공익단체 기부와 디지털 자산 시장 모니터링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윤 의원은 업비트의 이런 대응이 사태가 터진 뒤 무려 4개월이 지난 뒤에 이뤄진 것이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나왔다고 지적했다.

빗썸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처분을 고려 중이다. 코인원도 관련 수수료 수입을 보안사고 예방 등 장기적 투자자 보호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답변했다.

코빗은 관련 수수료 수입을 올해 안에 가상자산 투자 피해자에 대한 법률구조사업지원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테라·루나가 일주일 사이 고점 대비 99.9% 폭락하며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할 때조차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수수료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며 “4개월이 지난 지금에야 국감을 앞두고 수수료 수익 환원 방법을 발표한 것은 시기가 참 공교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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