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석유화학 중심 사업서 방향전환 시도
각 사별 친환경 비전 발표… 신사업 가속화

폭발사고 후 10개월 여 동안 설비 보수 작업을 거쳐 지난달 30일 재가동한 롯데케미칼 충남 서산 대산공장 NC(나프타 크래킹 센터) 공장 전경. 사진= 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 충남 서산 대산공장 NC(나프타 크래킹 센터)공장 전경. 사진= 롯데케미칼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에 앞다퉈 나섰다. 각사별로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한 체계적 비전을 수립하는 등 친환경사업 발굴과 육성에 상당한 공을 들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이차전지 소재 쪽으로 사업 비중을 점차 옮겨가는 모양새다. 회사는 앞서 3대 신사업 추진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 60조원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석유화학에 쏠린 사업구조를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차전지와 친환경 소재사업 확대 움직임이 눈에 띈다. 올해 6월 고려아연과 이차전지 소재 벨류체인 확대를 위한 합작사도 세웠다. 이어 유한킴벌리와 손잡고 자원 선순환에 나서는 등 친환경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SK이노베이션도 SK그룹 차원에서 이뤄지는 친환경 전략에 맞춰 에너지의 핵심인 ‘전동화’를 비롯해 폐기물·소재의 재활용 등의 포트폴리오 구축을 본격화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중심이 돼 친환경 관련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이다.

김준 부회장은 올해 첫 전략회의에서 “탄소중립 비전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할 우리 모두의 목표”라며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의 최종 종착지인 넷제로를 향해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자”며 포부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방위적인 탄소중립 노력으로 기업에서 직접적으로 배출하는 탄소뿐 아니라 간접적으로 배출되는 탄소까지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RE100 가입 추진을 고려 중이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 전체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국제 이니셔티브다.

이외에도 플라스틱 제품 판매량을 100만톤 이상으로 늘리는 동시에 수소사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친환경사업 로드맵이 담긴 '그린 프로미스 2030’ 비전도 발표했다. 회사는 수소와 배터리 소재 신사업에 투자를 단행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올해 3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체계 확립을 위한 중장기 성장전력을 내놨다.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과 발전사업 에너지 효율화 등이 핵심이다. 친환경사업 비중은 2018년 7% 수준에서 2030년까지 3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석유화학기업들의 친환경 전략을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시도로 해석한다. 최근 글로벌 경영 트렌드에 친환경이 떠오르면서 기업들도 이를 무시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사업 확대에 있어 해당 기업이 얼마나 친환경적인지도 하나의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며 “기업들이 구체적 비전을 세우고 계획을 밝힌 만큼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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