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업체… 가격 인상 올해만 두 번째
레미콘 연합회 오늘 규탄대회, 인상 철회 요구
"가격 인상 시 현장 시멘트 공급 중단 불가피"

공사현장으로 이동 중인 레미콘 차량 모습. 사진=서울와이어 DB 
공사현장으로 이동 중인 레미콘 차량 모습.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주요 시멘트업체들이 다음달 시멘트 가격을 10% 인상하겠다고 예고하자 레미콘 업계가 거세게 반발했다. 중소 레미콘업체들은 이와 관련 오늘(25일) 오전 규탄대회를 열고 가격 인상 철회를 촉구할 방침이다.

레미콘 업계에 따르면 시멘트가격 인상은 올해만 두 번째다. 시멘트 기업들은 원재료인 유연탄가격 급등과 물류비 상승 등에 따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으로 두 업계의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앞서 삼표시멘트·한일시멘트·한일현대시멘트·성신양회가 단가를 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아세아시멘트 자회사인 한라시멘트까지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다음달 5일부터 공급 단가를 현재 톤(t)당 9만2600원에서 10만6000원으로 14.5% 인상할 계획이다.

시멘트업계는 레미콘 업체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냈다. 유연탄가격 급등과 함께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됐다는 게 이유다. 실제 유연탄의 경우 시멘트의 주원료로 제조비의 약 40%를 차지한다.

쌍용C&E도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상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연탄 평균 단가는 올해 2월 톤당 200달러 수준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올해 6월 기준으로는 183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번 시멘트 가격 인상에 중소 레미콘 기업들로 구성된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레미콘 연합회)는 유연탄 단가 하락을 이유로 들며 부당한 인상이라고 지적했다. 

레미콘연합회는 시멘트업계가 가격인상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각 업체를  찾아 시위를 벌이고, 가격 인상을 끝까지 고수한다면 레미콘 공급 중단이라는 카드까지 꺼내 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레미콘 기업은 가격 인상 시 건설사와 별도 협상에 나서야 한다. 건설사에도 불똥이 튀었다. 최근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업황이 급격히 악화하면서다. 이런 상황에서 레미콘 가격이 오를 경우 건설현장 ‘셧다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배조웅 레미콘 협회장은 “원재료인 시멘트뿐 아니라 부자재 가격까지 일제히 오르며 생산 단가는 실질적으로 30% 넘게 상승할 것”이라며 “가격이 오르면 건설사와 레미콘값 인상 협상을 해야 하는데, 건설사가 올려주지 않으면 우리는 셧다운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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