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우회안 요청… "주거지역 통과 최소화 원칙 위배"
국토부, 시공사 현대건설에 새 노선안 검토해 제출 권고
현대건설 입장 난처… 이달 말 우회 검토안 제시할 전망

현대건설의 은마아파트 지하 GTX-C 노선 계획안이 수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현대건설의 은마아파트 지하 GTX-C 노선 계획안이 수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서울 강남 주요 재건축 단지 중 하나인 은마아파트 지하를 통과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계획안이 수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현대건설, 은마아파트 주민 등은 지난달 GTX-C 노선 관련 의논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주민들은 은마아파트 단지를 통과하는 기존 노선안이 주거지역 통과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기존 원칙을 위배한다며 우회안 검토를 요청했다.

국토부도 현대건설 측에 은마아파트를 우회하는 새 노선안을 검토해 제출할 것을 권고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6월 GTX-C 노선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은마아파트 지하 40~50m를 관통하는 노선을 제안했고 지금까지 주민들의 반발은 지속되는 중이다.

은마아파트는 GTX-C노선의 주요 정차역인 서울 서초구 양재역과 서울 강남구 삼성역을 잇는 중간지점에 위치했다. 주민들은 은마아파트가 1979년 준공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사와 열차 운행 등으로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올 6월에는 단지 관통 반대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정부까지 현대건설에게 우회안을 권고하면서 계획안이 수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현대건설은 다방면으로 우회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토 대상에는 GS건설이 양재역에서 양재천으로 우회해 학여울역을 지나는 우회노선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은마아파트 재건축사업과 GTX-C노선 공사를 동시에 진행해 주민들의 안전문제를 최소화하는 계획도 거론된다.

하지만 우회안으로 또 다른 단지와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현대건설의 고심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현대건설은 국토부 권고에 따라 이달 말까지 검토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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