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보다 3배가량 증가… 역대 최대
최현만·정영채 20억원 넘어… '성장기여 인정'
안재완 메리츠 전무 47억원… 고연봉 임직원 많아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올해 상반기 증권가 연봉왕에 등극했다. 정 사장은 급여 및 상여를 합쳐 총 51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올해 상반기 증권가 연봉왕에 등극했다. 정 사장은 급여 및 상여를 합쳐 총 51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올해 상반기 증권가 ‘연봉왕’은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차지했다. 반년간 50억원 이상을 받으며 상반기 보수로 역대 최고 기록도 갈아치웠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정 사장은 급여 4억2440만원과 상여 46억6477만원 등 모두 50억8917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12억5836만원)과 비교해 약 304% 증가했다. 이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며 업계 내 반년 보수로 역대 최고치다. 

2위는 지난해 1위(27억8500만원)를 차지했던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다. 최 회장의 올해 상반기 보수총액은 급여 8억3300만원과 상여 26억5000만원을 포함한 34억8400만원이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올해 불안정한 시장환경 속에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차별화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업계 처음 2년 연속 세전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며 “해외 비즈니스를 빠르게 확장, 글로벌 우량자산과 혁신·성장 기업투자 확대, 디지털 전환과 연금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등 회사의 고른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정 사장은 급여 2억5000만원, 상여 19억6500만원, 각종 복리후생비 100만원을 합쳐 총 22억1600만원을 받았다. 

그 외에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이 20억8224만원,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과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은 각각 20억3100만원, 18억1600만원을 받았다.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13억4400만원),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7억9500만원), 김신 SK증권 대표이사(7억7300만원) 등도 5억원 이상의 보수를 수령했다.

CEO들의 고액 연봉을 두고 올해 들어 대내외 악재에 증권사 실적은 크게 줄었지만, 증권사들은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는 불편한 시선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업계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발표 상여금은 지난해 순이익을 기준으로 책정된 것”이라며 “증권업 특성상 사상 최대 순이익 달성이 상여금 등 보수 증가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정일문 사장의 상여금 내역을 살펴보면 지난해 성과로 발생한 성과급 지급분이 41억5918만원이었고, 2020년(1억7467만원), 2019년(2억4300만원), 2018년(8256만원)이었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 순이익은 전년 대비 104.9% 증가한 1조4502억원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2940억원으로 전년 대비 70.1% 늘어났다. 1년 만에 자기자본도 1조3341억원 증가한 7조1478억원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4%였다. 국내 대형 증권사 중 최초로 20%의 벽을 넘어선 것이다. 

CEO를 제외하고 수십억원의 보수를 받은 임직원도 많았다.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증권가 임직원은 메리츠증권의 안재완 전무로, 상반기에만 총 46억5814만원을 받았다. 이는 최 부회장을 비롯해 김기형 사장(22억3325만원), 여은석 부사장(21억3236만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최미혜 IBK투자증권 상무도 퇴직소득 32억1400만원을 포함해 총 39억4400만원을 받았다. 방창진 한국투자증권 전무는 보수 32억1796만원 중 상여가 31억3256만원에 달했다.

한편 상반기 보수가 20억원을 넘은 임직원도 여럿 나왔다. 최용석 한화투자증권 전무(26억2600만원), 안재우 BNK투자증권 상무(26억2200만원), 이충한 NH투자증권 부장(22억3600만원), 임익성 BNK투자증권 상무(21억8400만원), 안석철 신한금융투자 본부장(21억3900만원), 김찬일 미래에셋증권 상무(21억4000만원), 배영규 한국투자증권 전무(20억1961만원) 등이다.

지난해 연봉으로 68억5500만원을 받아 증권가 연봉왕으로 주목받은 강정구 삼성증권 영업지점장의 상반기 보수는 19억82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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