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내 '좋아요' 소통기능 추가하는 개편
찬성 "카톡의 편리함과 SNS의 신선함 갖춰"
반대 "지인들 간 '인기 순위' 매겨질 수 있어"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지난 4일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의 대대적인 개편안을 밝혔다. 사진=서울와이어 DB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지난 4일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의 대대적인 개편안을 밝혔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지윤 기자] 카카오가 올 하반기 자사 메신저 ‘카카오톡(이하 카톡)’ 프로필 내에서 친구와 소통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는 계획을 밝혀 네티즌들의 의견이 찬반으로 갈린다.

지난 4일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연내 개편으로 인터렉티브(상호작용)한 공간으로 변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카카오가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카톡을 외국 메신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처럼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카카오의 개편 이유는 사용자의 카톡 체류시간을 늘리고 효과적인 비즈니스와 결합해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은 카카오 수익 모델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사생활 보호를 위해 카톡만 사용하는 ‘헤비 유저’가 유독 많기에 카카오의 이번 개편안을 반대하는 사용자의 수가 적지 않다.

◆카톡 개편 불편할 듯   

대다수의 네티즌은 카톡 개편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타인의 시선에 섬세한 청소년들의 경우 친구들 간 ‘인기 순위’가 매겨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한 직장인 네티즌은 “김대리는 좋아요 안 눌렀더라?”라고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말하는 상황을 가상으로 풍자했다. ‘좋아요 누르기’가 직장 내 필수문화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카톡 좀 단순하게 나둬라”라는 반응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저럴거면 인스타 하고 말지 카톡을 왜 쓰나”라고 말했다. 카톡이 가진 장점을 버리고 인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닮아가는 것에 대한 지적이다. 

카카오 핵심사업 '카톡'의 개편안을 두고 사용자들의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카카오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 핵심사업 '카톡'의 개편안을 두고 사용자들의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카카오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카카오 제공

◆카톡 개편, 오히려 좋아 

반면 수많은 개편을 거듭하며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한 카카오톡을 신뢰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 네티즌은 “신경 안 쓰면 되지”라는 무던한 반응을 보였다.

고지서, 카카오페이 등의 필수 서비스를 이미 보유한 만큼 개편 후에도 카톡을 필수적으로 이용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이번 개편이 사람들의 일상에 잘 녹아들면 카톡만이 가진 편리함과 SNS의 신선함을 가진 유일한 매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이번 카톡 개편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카카오는 각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프로필 사진 좋아요 사용 여부를 선택하고 원하는 친구에게만 공개되게 설정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개편 전과 다르게 대인관계가 부족하다는 사회적 신호로 읽힐 가능성이 있다는 반대 의견이 상대적으로 거센 상황이라 카톡의 개편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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