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한 디지털 사진관
'인생네컷'이 인기있는 이유

즉석사진관 '인생네컷'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MZ세대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인생네컷 제공
즉석사진관 '인생네컷'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MZ세대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인생네컷 제공

[서울와이어 김지윤 기자] 국내 즉석사진관 브랜드 중 규모가 가장 큰 ‘인생네컷’은 MZ세대(밀레니엄+Z세대)의 놀이터다. 최근에는 MZ세대뿐만 아니라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들이 꼭 한번쯤 찍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됐다. 대중화되지 않은 즉석사진관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인생네컷을 들여다봤다.

◆스타들이 사랑하는 인생네컷

과거 스티커 사진으로 불리던 문화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사라지는가 싶었다. 하지만 인생네컷과 함께 즉석 사진 문화가 다시 등장했다. 이런 문화는 ‘찍는’ 것을 좋아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익숙한 MZ세대에 의해 확산됐다.

인생네컷 레전드로 SNS에 떠도는 스타들의 수많은 인생네컷 사진이 그 인기를 증명한다. 얼굴천재로 유명한 가수 방탄소년단 뷔와 아스트로의 멤버 차은우는 포토부스에서의 촬영 사진으로 인터넷을 달궜다.

가수 아이유는 지난 5월16일 공식 SNS와 유튜브에 인생네컷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아이유 뮤직비디오
가수 아이유는 지난 5월16일 공식 SNS와 유튜브에 인생네컷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아이유 뮤직비디오

뛰어난 가창력으로 국힙원탑 가수로 불리는 가수 아이유도 콘서트를 보러온 팬들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따라한 인생네컷 포즈를 공개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인기 있는 연예인들이 줄줄이 인생네컷 촬영을 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는 꾸준히 상승 중이다.

이와 같이 얼굴이 아름다운 남녀 연예인과 특출난 일반인들의 인생네컷 사진이 SNS상에 퍼지며 인생네컷은 팬들이 연예인을 덕질(특정 분야에 대해 열성적으로 파고드는 일)하는 또 다른 방법이자 잘생기고 예쁜 일반인이 젊음을 드러내는 트렌디한 창구가 됐다. 

사랑하는 애인, 친구와 함께 개인적이고 좁은 공간인 포토부스에서 그들만의 추억을 만들고 사진을 공유하는 문화는 옛날만큼이나 정겹다. 하나, 둘, 셋 숫자를 세고 시간에 맞춰 포즈를 잡는다. 사진이 깔끔하게 나오는 조명과 그날의 분위기도 한몫한다. 

◆인생네컷, 이유 있는 열풍

인생네컷의 점포 수가 처음부터 많았던 것은 아니다. 인생네컷이 인기 비결이 단지 용이한 접근성 때문만은 아니라는 뜻이다. 인생네컷의 열풍에는 크게 다섯 가지가 있다. 

첫째, 클래식함이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말이 있다. 인생네컷은 2×6인치 포토 프레임으로 서양에서 볼 수 있는 고전적인 포토 부스 프레임 양식이다. 새로운 것도 좋지만 유행에 휩쓸리지 않는 규격의 가치가 주효한 셈이다.

둘째, 사진의 특징이다. 양면 네 컷 구성으로 포즈에 따라 다른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대비감이 뚜렷한 색감처리로 얼굴의 생김새를 조금 더 샤프하고 뚜렷하게 있는 그대로 표현해준다. 사진 테두리의 배경도 포토부스의 장소마다 다르고 이벤트 시기마다 바뀐다. 생각한 배경이 있다면 본인이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셋째, 낭만이다. 포토부스의 모양도 조금씩 다르며 자신이 있는 장소에 어울리는 사진테투리를 선택할 수 있다. 이를테면 잠실 롯데월드의 캐릭터를 배경으로 한 포토프레임이 있다. 이로써 장소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이용하면 멋있는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다.

넷째, 개인성이다. 왠지 사람에 따라 찍기 민망할 수 있는 셀카 형식이 아닌 남이 찍어주는 듯한 각도가 사진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기에도 편안하게 느껴진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셀프사진관으로서 보는 사람이 없어 편안하니 표정도 자연스럽게 나온다. 또 자신이 원하는 대로 지도 없이 찍을 수 있어 좋다.

다섯째, 현장성이다. 포토부스라는 공간에 갇혀있지만 제한된 시간 안에 빠르게 포즈를 취하고 감정을 느낀다. 사진이 바로 나오고 안 나온 사진은 안 나온 대로 추억이 된다. 인생네컷이 가진 특유의 현장감과 포토소품들은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매개체로서 훌륭하다.

이뿐 아니라 인생네컷의 홈페이지에선 각종 이벤트와 굿즈들을 찾아볼 수 있다. 사진을 꾸밀 수 있는 스티커와 떡 메모지, 종이 액자들을 활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사진을 보관할 수도 있다. 만질 수 있는 사진으로 지나가는 추억을 잡는다.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그 흔적을 보는 것은 언제든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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