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의 '팀 네이버' 첫 실적 호평
글로벌사업 성적 우려도 정면 돌파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취임 후 첫 실적 발표에서 업계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내놓으며 팀 네이버의 순항을 이끌고 있다. 사진=네이버 제공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취임 후 첫 실적 발표에서 업계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내놓으며 팀 네이버의 순항을 이끌고 있다. 사진=네이버 제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국내에서 다수의 타이틀을 가진 최고경영자(CEO)로 유명하다. 오너일가를 제외한 유일한 사장급 임원, 81년생,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법조인 출신 등 이력이 다양한 덕에 정보기술(IT) 업계에 새로운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최 대표 체제의 팀 네이버가 2분기 실적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자신감에도 힘이 붙는 모양새다.

최 대표는 "웹툰이 가진 글로벌 1억8000만 이용자를 기반으로 한 수익화는 이제 시작 단계라고 생각"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글로벌사업총괄 경험을 살려 팀 네이버의 글로벌 진출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컨콜서 드러낸 자신감

최 대표는 2분기 실적 발표 컨콜에서 이례적으로 웹툰, 웹소설 등 콘텐츠사업 세부 지표를 공개했다. 지표에 따르면 네이버의 콘텐츠 부문 적자 폭이 직전 분기보다 41.6%늘었는데 원인은 문피아, 이북재팬, 로커스 등의 인수가 원인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에서 아직 적자를 내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최 대표는 "의도된 적자라고 봐야 한다"며 "2~3년 내 글로벌에서도 영업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최 대표가 적극적인 소통을 중시한다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최 대표의 행보는 자신감의 표출로 보인다”며 “성장가능성이 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투자자들의 우려까지 불식하는데 성공한 셈”이라고 말했다.

◆IT업계 젊은 피 수혈은 순항

최 대표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IT업계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가 가진 최초 타이틀이 다수인 점도 눈길을 끈다. 최 대표는 1981년 11월3일 광주광역시 출생으로 광주동신여자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를 졸업했다. NHN과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등을 거쳐 네이버에 재입사 후 글로벌사업총괄을 맡기도 했다.

최 대표의 이력 덕분에 법무 분야와 사업 전략에서 강점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서도 글로벌시장과 사업전략에 대한 감각을 갖춘 젊은 리더라는 평가를 받는다. 율촌 출신의 한 변호사는 “똑똑하고 일도 잘할 뿐 아니라 놀기도 좋아하는 등 성격이 살갑고 붙임성도 좋은 인재다”며 “모두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고 평가했다.

최 대표는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10일 발표한 ‘100대 기업 여성임원 현황’에 따르면 사장급 이상 직급을 가진 여성임원 중 오너일가를 제외한 유일한 여성 대표이기도 하다. 

◆콘텐츠 정조준, 성과도 기대

이 대표의 올해 목표는 콘텐츠 중심 사업 확장이다.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도 “글로벌 3.0 시대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보는 분야는 웹툰, 웹소설 등 콘텐츠”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가 콘텐츠 부문을 중점적으로 보는데는 그의 글로벌사업총괄 경험이 영향을 끼쳤다. 그는 미국 변호사와 네이버의 글로벌사업 총괄 등으로 국외 사업에 식견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 대표가 가진 안목뿐만 아니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총괄(GIO) 등과 분업까지 전 부문에서 힘을 받는 모양새”라며 “기존 매출을 책임지던 광고 시장의 약세를 콘텐츠로 빠르게 교체하고 글로벌 웹툰시장 활성화 핵심축으로서 역할도 잘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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