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둘째주, 전력수요 최대 고비 넘겨
수도권 중심 폭우로 전력공급 안정화
"비 예보 많아, 안정적 전력관리 가능"

한국전력공사(한전) 서울본부 별관 로비 모니터에 표시된 국내 전력수급 현황. 사진=서울와이어 DB
한국전력공사(한전) 서울본부 별관 로비 모니터에 표시된 국내 전력수급 현황.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국내 전력공급을 담당하는 한국전력공사(한전)가 날씨의 도움으로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다. 기온도 다소 떨어져 전력공급에 여유가 생겼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정부는 당초 8월 둘째 주 여름철 전력공급에 위기가 닥칠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예비율도 5%대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록적인 폭우로 큰 위기는 무사히 넘기게 됐다.

전력예비율의 경우 공급예비력(예비전력)을 최대 전력수요로 나눈 값이다. 통상 10% 이상일 경우 안정적 전력공급이 가능한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예비율은 9일 기준 12.8%를 기록했다.

일각에서 나왔던 ‘블랙아웃’(대정전) 우려도 잦아들 전망이다. 지난달 말 장마가 끝난 뒤 연일 무더위가 지속됨에 따라 실내 냉방이 급증했다. 이에 여름철 전력공급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다만 최대전력 수요는 8만9263메가와트(㎿)로 기존 예상치인 9만1700 ~ 9만5700㎿ 대비 낮다. 앞으로 장마전선과 폭우 등의 날씨로 전력수요는 이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까지도 많은 비가 예보돼 전력공급에 무리는 없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정체전선 영향으로 비 오는 날이 많을 것”이라며 “전력수요와 예비력의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폭우로 올여름 최대 위기에서 벗어난 셈이다.

정부는 날씨 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고온과 강수량 부족 현상이 발생하는 등 전력공급 안정에 집중할 방침이다. 휴가철이 끝나 산업 현장의 전력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이에 맞춰 9.2기가와트(GW) 수준의 추가 예비전력을 확보했다. 또한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줄이도록 유도하는 등 필요에 따라 가동할 수 있는 원자력발전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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