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미크론 치명률' 0.04%
독감 치명률 보다 여전히 높아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브리핑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브리핑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경원 기자] 국내 감염병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완전 종식이 불가능하며 독감처럼 관리하는 데도 몇 년은 걸릴 것이라는 비관론을 내놨다.

백 청장은 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집단면역 관련 질의에 "집단면역이 천연두처럼 퇴치되거나 홍역처럼 거의 발생하지 않는 상황을 뜻하는 거라면 코로나는 그런 부분은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감염이 독감처럼 관리하는 데도 몇 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독감처럼 유행기에 조심하고 비유행기에는 일상생활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생활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몇 년은 걸리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유행했던 델타에 비해 오미크론 변이의 위중증도가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독감 수준은 아니다"라며 "한국의 독감 치명률은 0.016%인데 오미크론 치명률은 0.04%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백경란 청장은 이번 재유행 정점의 예상 일일 확진자 규모도 이전보다 낮춰 재조정했다.

백 청장은 "6월, 7월에 향후 전망에 대해 '최대 하루 25만명 이상 발생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말한 바 있다"며 "다행히 최근 환자 발생이 다소 꺾이면서 예상보다 낮은 수준인 20만명 이내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감염재생산지수(Rt)는 8월 1주(7월31일~8월3일) 1.13이다. 이는 7월4주(7월24∼30일) 1.29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1이 넘는다. 백 청장은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하가 아니니 아직 감소 단계에 들어서지는 않았다"며 "예상보다 정점이 낮지만 유행이 다소 길게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백 청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치명률은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그 이유를 높은 백신 접종률로 꼽았다.

백 청장은 "오미크론 등장 이후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다소 낮아졌지만 중증과 사망 예방 효과는 유지되고 있다"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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