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내외 친분 과시한 사무조사 무마 청탁 의혹
대통령 관저 공사 수의계약 딴 업체, 김 여사 전 회사 후원
野 "대통령 관저 수의계약 의혹에 관해 국정조사 할 것"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청탁과 이권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바닥을 친 가운데, 김여사 리스크와 무속인 논란이 연이어 터지면서다. 야당이 이를 고리로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는 등 진상규명에 나서겠다고 하면서 대통령실의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무속인 논란에 관저 공사 수의계약 의혹까지

4일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최근 고위공무원 A씨에 관해 진상조사에 나섰다. 건진법사로 불리는 무속인 전씨가 A씨에게 민원을 청탁했다는 의혹에 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전씨는 대선기간 윤 대통령을 둘러싼 '무속 논란'을 키운 장본인으로 지목된다. 그는 대선기간 국민의힘 선대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에서 활동했다.

이 신문은 전씨가 A씨에게 한 중견기업인의 세무조사를 무마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 자리에는 A씨를 포함해 중견기업인, 당 관계자도 동석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는 전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사칭, 세무조사나 인사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처럼 행세하며 이권에 개입한다는 의혹이 담긴 지라시(정보지)가 돌았다.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면서 "현재 공직기강비서실이나 법률비서실에서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른 논란은 대통령 관저의 인테리어 공사에서 나왔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의 인테리어 공사를 맡을 업체를 수의계약으로 선정했는데, 이 업체가 과거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전시장의 인테리어를 담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지난 2일 오마이뉴스는 코바나컨텐츠가 주최한 전시회를 후원했던 한 업체가 수의계약으로 12억원 규모의 관저 공사를 맡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업체는 지난 2016년 '르 코르뷔지에전'과 2018년 '알베르토 자코메티 특별전' 후원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통령 관저 인테리어 공사를 맡게된 게 김 여사와의 친분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비리 의혹 구린내… 민주당 "국정조사 해야"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관저 인테리어 공사 수의계약에 관해 국정조사를 포함해 진상조사를 벌이겠다며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대통령 관저 인테리어 공사' 문제와 관련해 "의혹 전반에 대해 국정조사를 포함, 국회법이 정하는 모든 절차를 조속히 검토하고 진상규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의 '사적 수주' 의혹이 계속 불거지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동문서답 혹은 묵묵부답으로만 대응하고 있다. 해명도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인 국민의힘도 국회 운영위 개최를 더는 회피해서는 안 된다. 집무실 관저 공사 '사적 수주' 의혹 뿐만 아니라 대통령실 운영 전반을 바로잡는 일에 책임있게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건진법사 논란에 관해서는 대통령 친인척 등 비위 행위를 들여다보는 특별감찰관을 임명해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조응천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특별감찰관도 없고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나서서 예방 조치한다. 건진법사를 조사한다 그러는데 다 맞지 않다. (맞는) 도구가 지금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라는 건 명확한 범죄 혐의가 있어야 되는데 명확한 범죄혐의를 하려면 상당한 기초조사가 돼야 될 거 아니겠나. 잘못하면 또 민간인 사찰이라고 그럴 것"이라며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특별감찰관을 빨리 좀 만들어야 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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