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빈 기자
고정빈 기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 임직원들의 3기신도시 땅 투기 사태로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공공기관으로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LH에서 부당한 사건이 발생한만큼 국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여기에 최근에는 도덕성 문제까지 발생하면서 신뢰회복과 더욱 멀어지고 있다.

LH 직원 강 모씨와 장 모씨는 인천지역본부에서 근무하며 취득한 정보를 악용해 시흥시 과림동 토지 5025㎡를 22억5000만원에 공동 매입한 혐의를 받고 기소됐다.

하지만 이 사건은 시작에 불과했다. 경찰이 성남 수진·신흥 재개발 지구 일대에 제기된 투기 의혹 지역 28곳을 압수수색한 결과 LH 전·현직 직원 등 12명이 주택 40채를 미리 구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아울러 지난해 6월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수사 결과 LH 직원들과 친척·지인 등 수십명이 부동산 개발 관련 회사를 별도로 설립해 조직적으로 투기한 정황이 드러났다.

올 6월에는 LH 간부 3명이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현장 체험 출장을 간 자리에서 공식일정에 참여하지 않고 별도 허가 없이 골프를 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임직원 땅 투기 사건 이후 혁신방안과 환골탈태 의지를 강조했던 LH에서 기강해이 문제까지 발생했다.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2년 연속 미흡(D) 등급을 받은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른 도덕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LH는 도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물론 LH도 신뢰회복을 위해 그동안 많이 노력했다. 올해 수뇌부 80%를 교체하고  임직원 성과급 전액을 반납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뚜렷하게 나아진 점은 찾아보기 힘들다. 정부도 LH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26일 출장 골프 사건과 관련해 “그건 말이 안 된다”며 “부동산투기 등 문제로 처벌받은 지가 얼마나 됐다고 또 그런 기강해이적인 요소를 갖고 있는지 정말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LH는 국내 공공기관 중에서도 주택·건축사업의 핵심을 맡고 있기 때문에 기관을 해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실망스러운  모습이  계속 이어질 경우 국민의 분노가 어디로 향할지 가늠하기 어렵다.  

이제라도 LH는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에게 약속했던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반드시 보여야 한다. 말로만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해, 밑바닥까지 떨어진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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