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부담·영업실적 감소 등 이유로 폐업 고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영향으로 자영업 부담↑
"소비 심리 개선·금융 지원 등 대책 마련 시급"

최근 경제여건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자영업자 3명 중 1명은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 사진=고정빈 기자
최근 경제여건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자영업자 3명 중 1명은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 사진=고정빈 기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최근 치솟는 물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영향으로 국내 자영업자 3명 중 1명은 폐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영업자 70.6%는 매출감소를 경험했다. 순이익도 지난해 동기 대비 평균 11.8% 줄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8일까지 골목상권으로 불리는 음식점업과 도소매업, 기타 서비스업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올 상반기 본인과 가족을 제외하고 임금을 지급하는 종업원 수를 늘린 자영업자는 전체의 1.8%에 그쳤다. 자영업자 대부분(78.2%)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하게 종업원을 유지했다. 응답자 59.0%는 올 하반기 지난해보다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하반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자영업자는 20.8%였다.

특히 자영업자 33.0%는 폐업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영업실적 감소(32.4%)’, ‘임차료 등 고정비 부담(16.2%)’, ‘자금 사정 악화 및 대출 상환 부담(14.2%)’, ‘경영관리 부담(12.1%)’ 등 순이었다.

폐업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영업자에게 이유를 묻자 ‘특별한 대안 없음’이라는 응답(22.7%)이 가장 많았다. 이어 ‘코로나19 종식 후 경기회복 기대(20.1%)’, ‘영업실적이 나쁘지 않음(14.9%)’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부담이 되는 경영비용은 보증금, 월세 등 임차료(28.4%)로 조사됐다. 올해 예상되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물가 상승에 따른 재료 매입비 부담(23.6%)’이 꼽혔다. 이어 ‘임차료 상승 및 세금 부담(17.2%)’, ‘금리 상승, 만기 도래에 따른 대출 상환 부담(14.8%)’,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심리 회복 한계(10.5%)’ 등 순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들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 ‘소비 촉진 지원책 확대(16.1%)’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저금리 대출 등 금융지원 확대(15.5%)’,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 억제 또는 인하(14.3%)’, ‘자금지원 확대(10.4%)’ 등을 희망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으로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소비심리 개선과 금융지원 확대는 물론 공공요금 할인 등 자영업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의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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