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기자
김민수 기자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상장 ‘1호’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쏘카가 출동한다. 침체된 주식시장과 얼어붙은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에 상장 계획을 미루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대어의 등장으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 분위기 반전의 ‘트리거’가 될 것이란 기대와 함께 한편에선 기업가치 고평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성공적 증시 입성 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는 관망적 시선이 많다.

쏘카는 다음 달 4~5일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10~11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총 455만주를 공모하며, 공모가 희망밴드는 3만4000~4만5000원을 제시했다. 상장 후 시가총액 1조2046억~1조5944억원을 목표로 코스피 입성에 도전한다.

조 단위 시총의 대어 출현으로 시장의 기대감은 확대되고 있다. 쏘카의 상장 성공에 따라 IPO 시장에 온기가 돌며 시장 입성을 미뤘던 기업들의 IPO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다.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대형 IPO의 일정 철회·연기가 이어졌다. 하반기 최대어로 관심을 끈 현대오일뱅크마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기도 전인 지난 21일에 상장 철회 의사를 밝혀 시장 분위기를 더욱 냉각시켰다.

뜻하지 않게 큰 짐을 짊어지게 된 쏘카로선 부담감이 상당한 상황에서 해결할 과제가 있다. 시장 전체의 부진은 어쩔 수 없다지만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에 대한 해답은 내놔야 한다.

과거 시장에서 3조~5조원 수준으로 평가되던 기업가치를 시장 친화적인 공모구조 설계를 통해 1조원대로 대폭 낮추면서 결코 비싸지 않다는 것이 쏘카 측 설명이다. 그들의 말대로 기업가치 1조원대가 비싸지 않다면, 기업가치에 반영된 미래가치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쏘카의 상장이 기대되면서도 우려가 되는 건 시장의 활력을 불어넣을 불씨가 될 수도 있지만, 더욱 얼어붙게 만들 칼바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느 쪽이든 이후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처럼 기업의 성공적 IPO 목표를 위해, 크게는 시장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오랜만에 시장에 등장한 대어 쏘카가 논란을 잘 다스려 길을 열어 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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