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21일 임시주총, 박준경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
박철완 전 상무 등 반대에도 사측 안건 모두 원안대로 가결
"경영권분쟁 우려·프레임 탈피, 높은 실적 달성에 노력할 것"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장남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이 2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장남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면서 이사회에 합류했다. 그룹 내 ‘3세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구 회장이 지난해 5월 주력 계열사인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를 비롯한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다.

금호석유화학은 21일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 동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박준경 부사장에 대한 사내이사 신규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된 박준경 부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경영 폭을 점차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박준경 부사장이 영업 부문을 중심으로 오랜 기간 현업에서 경험을 쌓으며 실전 감각을 익혀왔다”며 “회사가 유기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임시주총에서 박준경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비롯한 사측 안건은 주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모두 가결됐다. 앞서 수년째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박철완 전 상무가 임시주총을 앞두고 재차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서스틴베스트 등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도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결과는 완패로 끝났다. 사측 안건에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와 글래스루이스, 국민연금과 대다수의 기관이 지지를 보냈다.

특히 박준경 사내이사 선임 안건과 관련 출석주식수(1540만6049만주) 가운데 78.71%(1212만5890주)가 찬성표를 던졌다.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은 “당사 경영진과 전 임직원은 한 마음, 한뜻으로 주주가치 제고라는 기업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주주들이 지난해 두 차례의 주총과 올해 정기주총, 임시주총을 통해 회사에 절대적인 힘을 실어 준 셈이다. 반면 박철완 전 상무 등 안건에 반대한 주주의 비율은 전체 출석 주식 수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권태균, 이지윤 사외이사 선임 건과 관련 두 사람이 재무·금융과 환경 부문에 역량을 갖춘 만큼 사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경영권 분쟁이라는 외부 우려와 프레임에서 벗어나 보다 나은 실적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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