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루새 5% 이상 상승… 3000만원 돌파
기업 호실적·경기침체 우려 감소… 투심에 긍정적
"레버리지 투자 감소, 바닥 근접하고 있다는 증거"
"지속적인 2분기 하락 감안시, 일시적 상승일 것"

비트코인이 최근 3000만원선을 넘어서자 투자자 사이에선 바닥론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단기간 유의미한 반등은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이 최근 3000만원선을 넘어서자 투자자 사이에선 바닥론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단기간 유의미한 반등은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비트코인이 하루 새 5% 이상 상승하며 3000만원을 넘어서자 투자자 사이에서 저점을 찍었다는 기대가 나온다. 전문가들도 ‘비트코인 바닥론’을 제시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단기간에 유의미한 반등은 어렵다고도 봤다.

20일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 기준 오후 4시42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21% 오른 3103만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전날 5.57% 상승하면서 올해 첫 3000만원 대가 붕괴된 지난달 1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달 30일 2600만원 수준까지 떨어지며 투자심리를 극도로 불안케 했다.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루나·테라 폭락 사태로 디지털자산 시장의 신뢰도까지 급락하며 낙폭을 키웠다.

최근 기업들의 호실적과 경기침체 우려 감소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며 미국·유럽 증시가 반등하자 올해 기술주 등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온 비트코인도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더리움의 급등이 다른 코인들의 상승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오는 9월19일 ‘2.0 업데이트’를 앞둔 이더리움이 합의 알고리즘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한다는 공지 이후 지속적으로 오름세다”라며 “이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다른 코인들도 상승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3100만원선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사진=업비트 홈페이지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3100만원선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사진=업비트 홈페이지

지난 1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비트코인에 저장된 달러(USD) 재산 중 80% 이상이 3개월 이상 (지갑에 저장)된 것”이라며 “해당 데이터는 시장에서 단기 투자자들이 대거 사라졌음을 의미함과 동시에 지난 약세장들에서 나타난 ‘바닥’ 데이터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약세장으로 분류되는 지난 2012년 말과 2015년, 2018년 시장에서도 3개월 이상 비트코인에 저장된 USD 재산이 전체 재산 중 80%가 넘어섰을 때 비로소 비트코인이 바닥을 찍고 다시 상승했다.

또 글래스노드는 루나 사태가 발생한 지난 5월과 폭락장이었던 6월에 발생한 ‘비트코인 실현 손실액’을 근거로 들면서 시장의 바닥론을 뒷받침했다.

실현 손실액이란 비트코인 매각으로 인해 발생한 투자자의 손실액을 의미하는데 지난 5월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의 고정 가격이 붕괴되면서 발생한 루나 사태 이후 30일간 총 280억달러(약 36조6500억원)의 비트코인 손실액이 발생했다.

존 토다로 니덤 디지털자산 분석 전문가 역시 ‘비트코인 바닥론’을 제시했다. 그는 19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디지털자산 시장 내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지면 바닥에 근접했다는 뜻”이라며 “레버리지 투자가 감소한 것도 바닥에 근접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일각에선 지속적인 하락을 보인 2분기를 감안하면 안도감에 따른 일시적인 상승세 일뿐이란 주장이 나온다. 이달 예정된 FOMC 회의이후 가격을 유지한다면 바닥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사진은 지난 5월10일 빗썸고객센터에 표시된 비트코인 지수. 사진=서울와이어 DB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일각에선 지속적인 하락을 보인 2분기를 감안하면 안도감에 따른 일시적인 상승세 일뿐이란 주장이 나온다. 이달 예정된 FOMC 회의이후 가격을 유지한다면 바닥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사진은 지난 5월10일 빗썸고객센터에 표시된 비트코인 지수. 사진=서울와이어 DB

반면 일각에선 이번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발키리 인베스트먼트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역사상 저점일 때 3~6개월간 200주 이동평균선 근처에서 머물렀고, 최대 1년간 반등이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쉬 올세위츠 발키리 인베스트먼트 연구 책임자는 “2018년 말에서 2019년 초의 경우 코인 가격이 3개월 동안 200주 이동평균선 근처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조 디파스칼 비트불 캐피탈 CEO는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오는 26~2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에도 현재 가격을 유지한다면 바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트 모레노 크립토컴페어 애널리스트는 “디지털자산 시장 상황이 최악은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속적인 2분기 하락을 감안하면 안도감에 따른 일시적인 상승일 것이다”고 예견한 바 있다.

한편 디지털자산 거래소 빗썸 산하 빗썸 경제연구소가 지난 18일 공개한 ‘경기침체 우려와 비트코인 가격의 관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일어나면 6개월 이내 금리인상이 종료된 점을 강조하며 연말로 갈수록 비트코인이 상승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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