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주택금융공사보증·2년 만기)는 16일 기준 연 4.010~6.208%였다. 사진=서울와이어 DB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주택금융공사보증·2년 만기)는 16일 기준 연 4.010~6.208%였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 상단이 6%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에 서민층의 주거비용 부담이 늘어나면서 어쩔 수 없이 전세를 월세로 바꾸는 '월세 난민'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주택금융공사보증·2년 만기)는 전날 기준 연 4.010~6.208%였다. 이는 지난달 24일과 비교해 하단은 0.420%포인트, 상단은 0.437%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급등한 것은 코픽스(COFIX)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등 국내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 평균한 값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38%로 전달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이는 공시를 시작한 2010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신규 코픽스와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전날 기준 연 4.100~6.218%로  지난달 24일과 비교해 하단과 상단이 각각 0.410%포인트와 0.437%포인트씩 높아졌다.

전세자금대출 등 주택 관련 대출의 금리는 앞으로 더 가파르게 오를 가능성이 크다. 지난 15일 발표된 6월 기준 코픽스에는 최근 한은의 빅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이 반영되지 않았다. 한은은 지난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한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7월 기준금리는 2.25%로 올라섰다. 

이에 전세를 월세로 바꾸는 세입자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 중 월세 거래 비중은 지난 1월 45.56%에서 지난 5월 59.48%로 13.92%포인트 증가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전월세전환율보다 낮으면 세입자 입장에서는 대출을 받아 이자를 내는 게 유리하지만, 지금처럼 금리가 높을 경우에는 이자 부담이 크기 때문에 월세로 바꾸는 게 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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