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87개 소비… 8년만에 추월
국내 라면업체 베트남시장 정조준

서울 대형마트에 진열된 라면 [서울와이어 DB]
서울 대형마트에 진열된 라면.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베트남이 한국을 제치고 1인당 라면 소비량 1위에 올랐다. 국내 라면 업체들은 베트남 법인과 현지공장 등을 활용해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라면 소비 왕국 베트남

세계라면협회는 30일 지난해 연간 1인당 라면 소비량 1위 국가는 베트남이라고 밝혔다. 1987년 설립된 세계라면협회는 전 세계 라면시장에 대한 정보 수집과 관련 기업 간 교류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일 년에 한 사람이 87개의 라면을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연간 73개로 2위, 네팔이 55개로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1인당 라면소비량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간 1위였지만 지난해 역전됐다. 베트남은 2019년 55개에 그쳤으나 2020년 72개로 급증했다.

베트남 전체 라면시장 규모 역시 2019년까지 50억개에서 2020년 70억개, 지난해 86억개로 최근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기준 국가별 시장 규모로 보면 중국이 440억개, 인도네시아가 133억개로 1, 2위를 기록했고 베트남이 뒤를 이었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이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구매력이 높아졌다”며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외식보다 집에서 한 끼를 해결하려는 경향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국라면 베트남 입맛공략

한국기업은 현지 법인을 차리고 공장을 설립하며 베트남 입맛 홀리기에 나섰다.

팔도는 2006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했다. 2012년에는 베트남 현지공장을 세워 현지 물가에 맞는 제품생산에 나섰다. 현지 입맛에 맞춘 ‘코레노’ 브랜드를 만들고 코레노 짜장면·라볶이·노 점보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오뚜기는 2018년 베트남 라면시장에 진출했다.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세운 라면공장에서는 진라면, 열라면 등 다양한 오뚜기 라면을 생산하고 있다. 이외에도 ‘진짜장’, ‘북경짜장’ 등을 앞세워 현지입맛을 공략 중이다.

신라면으로 유명한 농심은 2018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했다. 베트남 유통채널 확대, 신라면‧짜파게티‧너구리 등 중점 브랜드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영화 기생충의 인기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짜파게티 등 볶음 형태의 라면 소비에 익숙해진 베트남 소비자가 늘었다”며 “이를 중심으로 K-푸드를 알리는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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