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안보 지형 변화 예고, 중국 비판 공식화
중국 "나토 전략, 낡은 술을 새 병에 담는 것"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모여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모여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중국 위협과 관련된 대응을 공식화하면서 유럽 안보 지형에 큰 변화를 예고한 가운데 중국이  강력 반발했다.

29일(현지시간) 나토는 정상회의에서 전략개념 문서를 발표하며 “중국의 명시적 야망과 강압적인 정책은 우리의 이익과 안보, 가치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정치와 경제, 군사 도구를 광범위하게 사용하며 국제적인 입지를 키우고 힘을 보여준다. 하지만 전략과 의도, 군비 증강은 불투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주요 기술 부문과 산업부문, 공급망 등을 통제하고 우주와 사이버 공간 등 규칙에 기초한 국제 질서를 뒤엎으려고 노력한다”며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깊어지고 국제질서를 약화하려는 양측의 시도는 우리의 가치와 이익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나토가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전략개념 문서는 가치와 목적, 임무 등 나토가 처한 안보적 도전과 이에 대처하기 위한 정치·군사적 임무의 개요 등을 정하는 핵심 문서다. 2010년 문서에는 중국이 언급되지 않았고 러시아는 잠재적 전략 파트너로 소개됐으나 12년 만에 큰 변화가 이뤄졌다.

이에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28일 “중국과 유럽은 동반자이지 적수가 아니다”라며 “중국은 계속해서 평화 발전의 길을 견지하고 더 높은 수준의 개방형 경제 체제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나토의 새 전략 개념은 낡은 술을 새 병에 담는 것일 뿐”이라며 “가상의 적을 만들어 진영 대결을 벌이겠다는 냉전적 사고에는 변함이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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