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봉쇄에 공장 가동 차질 여파
월가, 2분기 인도분 25만대 수준으로 점쳐
부정적 의견 나오지만 아직은 '매수'가 다수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600달러대로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테슬라의 생산 차질에 따른 실적 부진을 예상하며 '매도' 권고까지 나왔다. 사진=테슬라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600달러대로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테슬라의 생산 차질에 따른 실적 부진을 예상하며 '매도' 권고까지 나왔다. 사진=테슬라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다. 금융투자업계에서 ‘매도’ 권고까지 나왔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테슬라가 아닌 전기차 기술 업체에 투자할 때라고도 밝혔다.

29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와 CN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에서 테슬라 매도 의견이 나왔다. 

이타이 미카엘리(Itay Michaeli) 씨티그룹 연구원은 테슬라에 대한 ‘매도’ 의견과 목표주가 375달러를 제시했다. 그는 테슬라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종전 2.46달러에서 1.91달러로 내렸다. 올해 전체 EPS 전망치는 크게 조정하지 않았다. 그는 앞서 테슬라 EPS를 14.40달러로 제시했으나, 이번에 14.06달러로 하향했다. 내년 전망은 주당 20.36달러로 유지했다.

미카엘리 연구원은 내년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매도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테슬라가 전기차 리더로 불리지만, 다들 미래전망에 대해 너무나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도이치방크 또한 테슬라의 2분기 차량인도 대수가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며 추정치를 31만대에서 24만5000대로 낮췄다. 이 회사는 목표주가도 1250달러에서 1215달러로 하향했다. 다만 내년 EPS는 20.36달러를 유지했다.

다수 월가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들은 중국 정부의 코로나 봉쇄에 따른 테슬라의 공장 가동 차질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월가는 테슬라의 2분기 차량 인도분이 1분기(31만48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25만8500대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본다. 시장 평균추정치(컨센서스)도 내려가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테슬라의 2분기 차량 인도분 컨센서스는 현재 26만5000대가량이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 가까이(-1.79%) 하락한 685.47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가 600달러대로 내려간 것은 이달 17일 이후 처음이다.

테슬라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잇따라 나오고 있음에도, 아직은 ‘매수’ 의견이 강하다. 배런스에 따르면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낸 월가 전문가 중 절반 정도는 매수를 유지했다. 현재 테슬라에 대한 평균 목표주가는 900달러 정도다.

골드만삭스 역시 7월 말 발표되는 테슬라의 2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마크 댈러니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경우 마진 확대, 기록적인 전기차 주문 잔량 등의 수혜를 입었지만, (중국 규제의 여파로) 2분기 실적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내 전문가들 또한 테슬라에 대해 긍정적 시선을 유지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하락, 중국 공급망 제약 등으로 단기 실적 둔화 폭은 예상보다 클 수 있으나, 고유가에 따른 전기차 수요 확대, 테슬라에 대한 강한 브랜드 로열티, 자동차 자체의 공급 부족 등으로 내년까지 수요는 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개선 기대가 유효하다고 봤다. 임 연구원은 “중국공장 생산능력 확대 및 신공장 가동률 향상으로 연간 150만대 생산·판매는 가능할 것”이라며 “이외에도 8월 주총에서 3대 1 주식 분할을 결정할 예정인 데다 9월 말 두 번째 ‘AI Day’를 통해 로봇 프로토타입과 양산 일정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부터 4680 배터리 양산으로 업계 내 입지를 강화하고, 오토파일럿(FSD) 시내 자율주행 상용화 시 옵션 선택률 증가로 수익성 향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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