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지수 모두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 롤러코스터 장세
코스피, 연저점 또 경신… 2020년 11월4일 이후 가장 낮아
옐런 발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 재부각이 투자심리 위축해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 발생으로 바이오 등 관련주 ↑

국내 증시가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 급등에도 불구하고 추락했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6.12포인트(2.74%) 내린 2342.81로 마감했다. 연저점을 이틀 만에 갈아치웠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 급등에도 불구하고 추락했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6.12포인트(2.74%) 내린 2342.81로 마감했다. 연저점을 이틀 만에 갈아치웠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코스피가 연저점을 이틀 만에 갈아치웠다. 미국 뉴욕증시가 지난밤 동반 강세를 나타냈으나 훈풍을 기대했던 것도 잠시, 지수는 외국인의 매물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6.12포인트(2.74%) 내린 2342.81로 마감했다. 지난 20일 기록한 연저점(2372.35)을 또 한번 갈아치웠다. 2020년 11월4일 장중 저점(2339.9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8.18포인트(0.34%) 오른 2417.11로 출발했다. 장 초반 보합권에서 움직이던 지수는 하락반전해 이후 낙폭을 키웠다. 특히 오후로 갈수록 등락률이 커지면서 2340선까지 밀려났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은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했으나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본부장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미국 증시 끝나고 나서 경기침체에 대한 발언을 내놓은 것 때문에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며 “침체에 대한 언급으로 인해 달러화의 강세폭이 확대됐고, 엔화도 강세를 보이는 등 안전자산으로 쏠리는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사우스 다코타에서 기자들과 만나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사람들은 경기 침체라고 생각하고 있다. 모든 경기 침체가 다 같은 것은 아니다”라며 “경기 침체가 실업률을 소폭 상승시킬 수 있지만 큰 폭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경기침체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해온 옐런 장관이 침체 가능성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 투자심리 냉각을 불러왔다는 얘기다. 또 여기에 이날 저녁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청문회 참석 또한 경계심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만약 파월 의장이 물가 통제 의지를 피력하면서 기존보다 더 매파적 발언을 할 경우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락의 이유는 3가지 정도”라며 “미국 증시 반등이 기술적인 것일 뿐, 재반락 가능성이 높고, 국내 6월 수출의 마이너스(-) 가능성,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좋은 내용이 나올 것도 없는데다, EU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준비중이라는 점 등이 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JP모건 등에서 매물이 쏟아진 것이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특정 증권사의 차액결제거래(CFD·Contact For Difference) 청산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이라는 설도 제기됐다. CFD는 실제 투자상품을 보유하지 않고 진입가격과 청산가격의 차액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장외파생상품이다.

전체 코스피 거래량은 5208억7600만원으로 잠정집계됐다. 거래대금은 8조5073억3200만원이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이 3755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09억원, 83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166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전 업종이 하락했다. 건설업(-4.97%), 은행(-4.92%), 의료정밀(-4.37%), 비금속광물(-4.27%), 화학(-4.21%), 섬유·의복(-4.02%), 기계(-3.74%), 서비스업(-3.35%), 증권(-3.33%), 철강·금속(-3.31%), 운수창고(-3.31%), 종이·목재(-3.23%), 금융업(-3.04%)의 낙폭이 코스피지수보다 컸다.

유통업(-2.71%), 제조업(-2.62%), 전기·전자(-2.59%), 운송장비(-1.80%), 음식료품(-1.53%), 전기가스업(-1.12%), 보험(-0.98%), 통신업(-0.59%), 의약품(-0.55%)도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내렸다. 삼성SDI(-6.12%), NAVER(-4.38%), KB금융(-4.23%), POSCO홀딩스(-3.19%), SK하이닉스(-3.15%), LG에너지솔루션(-2.91%), 카카오(-2.84%), LG화학(-2.64%), 삼성물산(-1.79%), 삼성전자(-1.54%), 기아(-1.16%), 현대차(-0.58%), 삼성바이오로직스(-0.49%)가 떨어졌다. 주요 시총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1.30%)만이 소폭 올랐다.

종목별로 성보화학(29.94%), 녹십자홀딩스2우(29.92%)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한창(-29.73%)은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날 급등·급락 종목은 모두 주가에 영향을 끼칠 특별한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원숭이두창 확진자 발생 소식과 관련 녹십자엠에스(코스닥, 26.02% ↑) 등이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2개를 포함해 40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개를 포함해 870개다. 보합은 20개다.

코스닥은 이날(22일) 전일 대비 31.34포인트(4.03%) 떨어진 746.9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또한 지난 20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763.22)를 갈아치웠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코스닥은 이날(22일) 전일 대비 31.34포인트(4.03%) 떨어진 746.9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또한 지난 20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763.22)를 갈아치웠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코스닥은 이날 전일 대비 31.34포인트(4.03%) 떨어진 746.9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또한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지난 20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763.22)를 갈아치웠다.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4.91포인트(0.63%) 오른 783.21로 출발했다. 장 초반 785.23까지 오른 뒤 상승폭을 줄이다 하락반전, 낙폭을 키워 740선대까지 밀려났다.

전체 거래량은 10억5809만주, 거래대금은 7조9029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1257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01억원, 596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오락·문화(-6.15%), 통신장비(-6.12%), 반도체(-5.92%), 디지털컨텐츠(-5.74%), 비금속(-5.62%), 소프트웨어(-5.49%), IT S/W·SVC(-5.41%), IT종합(-5.20%), 출판·매체복제(-5.17%), 건설(-5.17%), IT H/W(-5.15%), 운송장비·부품(-4.91%), 종이·목재(-4.90%), 금속(-4.64%), 금융(-4.52%), 화학(-4.51%), 방송서비스(-4.27%), 통신방송서비스(-4.17%)의 낙폭이 코스닥지수보다 컸다.

기계·장비(-4.03%), IT부품(-3.96%), 통신서비스(-3.95%), 정보기기(-3.88%), 컴퓨터서비스(-3.66%), 인터넷(-3.48%), 제조(-3.36%), 의료·정밀기기(-3.07%), 기타서비스(-2.92%), 제약(-2.78%), 기타 제조(-2.75%), 섬유·의류(-2.73%), 일반전기전자(-2.70%), 운송(-2.54%), 유통(-2.12%)이 내렸다. 음식료·담배(0.87%)는 유일하게 올랐다.

시총 상위 종목은 대체로 내렸다. 카카오게임즈(-9.14%), 씨젠(-6.34%), CJ ENM(-4.52%), 펄어비스(-4.43%), 천보(-4.27%), 위메이드(-3.99%), 스튜디오드래곤(-3.90%), 알테오젠(-2.31%), HLB(-2.25%), 엘앤에프(-1.79%), 셀트리온제약(-1.75%), 리노공업(-1.65%), 셀트리온헬스케어(-0.65%), 에코프로비엠(-0.19%)이 떨어졌다.

종목별로 블루베리 NFT(29.98%), 현대사료(29.94%), 진매트릭스(29.94%), 미코바이오메드(29.93%), 케이옥션(29.88%)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국내 첫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전일 원숭이두창 의심 사례 2건이 신고됐으며, 검사 결과 이들 중 1명이 감염 환자인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첫 확진자는 30대이며 성별과 나이는 공개되지 않았다.

블루베리 NFT는 콘돔과 의료용 장갑 등 라텍스 고무제품 생산을 주력으로 한다. 또 바이오의약과 제약사업 대체불가토큰(NFT, Non-Fungible Token) 사업도 하고 있어 관련주로 분류됐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앞서 2016년 질병청(당시 질병관리본부)가 자체 개발 뒤 용역과제를 통해 제공한 원숭이두창 진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분자진단 기술을 가진 진매트릭스도 관련주로 주목을 받았다.

현대사료는 액면분할에 따른 거래재개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 회사는 지난 7일부터 5대1 주식분할을 위해 거래가 정지됐다가 이날 풀렸다.

케이옥션은 무상증자 결정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 회사는 전날 주당 2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내용의 무증을 결정했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5개를 포함해 100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1364개다. 보합은 16개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70원(0.29%) 오른 129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20일(1292.4원)과 21일(1293.6원)에 이어 3거래일째 연고점을 경신하며 1300원선을 위협 중이다.

이날 환율은 2.1원 내린 1291.5원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상승반전해 30분만에 전날 종가를 넘겼다. 장중에는 1297.9원까지 치솟으며 지난 20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295.3원)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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