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대 횡령 의혹부터 하극상 논란까지

AIA생명 사옥 [사진=AIA생명]
AIA생명 사옥 [사진=AIA생명]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최근 피터 정 AIA생명 전 대표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된 배경이 애초 알려진 것처럼 150억원대의 횡령 사건 때문이 아니라, 피터 정 대표와 내부 임원과의 업무 마찰과 이 과정에서 발생한 하극상 때문이라는 내부자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AIA생명 관계자에 따르면, 피터 정 대표는 회사를 떠나기 직전까지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본사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터 정 대표는 취임 후 각종 혁신사업을 추진했는데, 다양한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담당 임원과 서로 업무 성향이 달라 마찰이 잦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해당 임원이 AIA생명 본사에 피터 정 대표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하면서 촉발됐다. 직장 내 괴롭힘의 주요 내용은 ‘업무 성향 차이’로 이 과정에서 ‘욕설’이나 ‘폭행’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IA생명 관계자는 “피터 정 대표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조사를 받았다”며 “폭언이나 욕설과 같은 문제가 아니라, 서로 다른 업무 성향 때문에 관계가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피터 정 대표는 AIA생명을 혁신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헬스케어 플랫폼 ‘AIA바이탈리티’를 론칭하고, 이를 회사의 성장동력으로 키우려 했다. 하지만 휘하 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 고발 건으로 적잖은 충격을 받게 되고, 홍콩 본사가 직접 조사에 나서자 경영 의지를 접고 퇴사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외 관련해 AIA생명 측은 피터 정 대표의 사임과 동시에 150억원대의 회삿돈 횡령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앞서 보험업계에는 피터 정 대표가 내부 감사에서 회삿돈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돼 사임했다는 뒷말이 돌았다. 

AIA생명 관계자는 “횡령 사건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금융감독원이 나서고, 관련해 공시를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AIA생명은 피터 정 대표가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기사가 보도되고 논란이 되자, 공식 입장문을 배포하고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현재 피터 정 대표는 미국에서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워드

#AIA생명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ponsored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