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와이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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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금리상승 기조 속에서 저축은행의 예금금리 인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를 넘어섰다. 향후 기준금리가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저축은행의 수신금리도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2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21일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12개월 평균 금리는 3.02%로 집계됐다. 1년 전(1.74%)보다 1.28%포인트, 한 달 전(2.68%)보다 0.34%포인트 올랐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12개월 평균 금리는 2013년 6월 초 이후 1~2%대 수준으로, 2019년 6월 17일 2.44%, 2020년 6월 17일 1.87%, 지난해 6월 17일엔 1.71%로 줄곧 하락세였다. 그러다가 지난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오름세로 전환하면서 약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최고 금리가 연 3.5%를 넘은 곳도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회전정기예금 금리는 3.51%이고, KB저축은행, 바로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등의 정기예금 금리는 3.50%다. 주요 저축은행 중에서는 OK저축은행의 'OK e-안심정기예금', 웰컴저축은행의 'e-정기예금'이 각각 3.30%의 금리를 제공한다.

금리인상기와 맞물려 저축은행이 예금금리를 올리는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은행의 예·적금 등 수신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데,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올리면 저축은행도 수신고를 지키기 위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시중은행과 수신 경쟁을 펼쳐야 하는 저축은행의 입장에선 선제적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것이다. 또 저축은행은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을 해야하는 만큼, 수신 금리 인상에 적극적인 편이다.

일부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상단은 4%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이에 따른 한은의 긴축 속도도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가파른 물가상승 추세가 바뀔 때까지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인터넷은행들도 수신금리 경쟁에 가담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1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인상했고, 케이뱅크는 지난달 수신상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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