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KAI·현대중공업 등 주가 고전
증권가 "주가하락 원인은 차익 실현 움직임에 따른 것"
발사체 추가 발사 예고 등 관련 기업 장기전망은 긍정적

누리호 2차 발서가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참여 기업들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렸다. 22일 오후 기준 누리호 개발과 발사에 참여한 기업 주가는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참여 기업들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렸다. 22일 오후 기준 누리호 개발과 발사에 참여한 기업 주가는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2차 발사가 성공했다. 정작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누리호 관련 기업 주가는 약세로 돌아서 눈길을 끈다.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국내 우주항공산업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국내 우주항공 기술력의 안정성과 우수성을 전 세계 입증한 것이다. 2009년부터 시작한 누리호 프로젝트는 참여한 기업만 300여개나 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중공업 등이 대표적이다.

정작 발사 후 이들 주가는 대거 약세다. 최근 시장 분위기가 좋지 못한데다 재료가 소멸하며 차익실현성 매물이 대거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거래소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오후 2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58% 하락한 4만83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4만9000원에서 시작해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이 회사는 한화그룹의 우주사업을 총괄한다. 누리호 프로젝트에서 터빈·산화제·연료펌프·추력기시스템·구동장치시스템 등 핵심부품 제작과 엔진 총조립을 맡았다.

같은 시간 누리호 발사까지 과정을 총괄한 KAI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1600원(2.99%) 내린 5만2000원선에 거래된다. KAI는 지난해 12월 기준 2만6850원이었으나, 누리호 발사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달 7일에는 100% 이상 오른 5만8000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1.41% 하락한 13만9500원으로 떨어졌다. 이 회사는 2016년부터 누리호를 기립, 고정하고 쏘아 올리는 발사대를 제작했다. 전날 누리호 발사 30분을 앞두고 마감된 국내 코스피시장에서 관련주 가운데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진 기업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전날 5.99% 오른 14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연소 시험과 유지 보수를 책임진 현대로템 주가도 1만9650원으로 전날 대비 2.96% 빠졌다. 국내 대기업과 정부 기관에 위성통신 단말기를 공급하는 AP위성도 전날 5만1300원까지 올랐으나, 이 시각 현재 1만3500원으로 20% 가까이 급락했다. 쎄트렉아이(-10.71%),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8.30%) 등의 주가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누리호 발사 관련주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시장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차익 실현 등을 이유로 기업들의 주가가 단기 내림세를 나타낸 것으로 본다.

앞서 정부는 누리호 발사 성공 후 2027년까지 4차례 추가 발사 계획과 기술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국제 유인 우주탐사사업 참여, 우주산업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정책과 제도적 지원을 약속했다. 관련 기업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요인이다. 증권가는 정부의 한국형발사체 개발 계획과 고성능 액체 로켓 개발 등을 주목할 포인트로 꼽았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KAI는 이어질 한국형 발사체 시험과 실전 발사에서 총괄 임무를 계속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외에 누리호 개발과 발사에 참여한 기업들도 향후 K-우주 인프라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누리호 3차 발사를 포함 발사체 고도화사업은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사업을 주관하게 된다”며 “KAI로부터 누리호 개발 기술은 민간으로 이전시켜 진행돼 민간 발사체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한국항공우주 목표주가를 6만3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9.5% 상향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에게 “완제기 수출 모멘텀과 기체 부품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살펴야 한다”며 장기 투자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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