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체부터 발사대까지 주요 참여사만 30개
발 사성공으로 국내 업계 기술력 입증

민간 기업 주도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는 국내 항공우주산업 기술력을 집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민간 기업 주도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는 국내 항공우주산업 기술력을 집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누리호 발사에 참여한 국내 기업들은 300여개에 달한다. 나로호 때와 비교하면 우주사업이 정부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넘어갔음을 의미한다.

발사체부터 발사대까지 국내 기업 기술력의 정수가 담겼기에 이번 발사 성공은 국내 우주항공 기술력의 안정성과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 따르면 누리호 개발 참가 기업과 엔지니어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 현대중공업, 두원중공업 등 300개사 500여명에 달한다.

민간기업 참여가 늘면서 사업비에서 민간기업 비중도 급증했다. 나로호 발사 사례와 비교하면 10배 가량 차이가 난다. 누리호는 전체 사업비의 80%인 1조5000억원 가량을 국내 기업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나로호 발사 당시의 1775억원과 비교된다. 

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30개 주요 기업들이 부문별로 누리호 발사 기술 개발에 참여했다. 자료 출처=항공우주연구원 홈페이지
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30개 주요 기업들이 부문별로 누리호 발사 기술 개발에 참여했다. 자료 출처=항공우주연구원 홈페이지

기업들 중 KAI는 누리호 체계 총조립,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엔진 조립을 맡았다. 이외에 ▲유콘시스템, 카프마이크로 등 6곳(체계종합) ▲에스엔에이치, 비츠로넥스텍 등 9곳(추진기관·엔진) ▲두원중공업, 에스앤케이항공 등 9곳(구조체) ▲한화, 스페이스솔루션, 단암시스템즈 등 7곳 (유도 제어·전자) ▲한양이엔지, 지브이엔지니어링 등 3곳(9열·공력) 등이 전문 분야별로 참여했다.

기업들의 참여로 제작된 누리호는 총 37만여개의 부품이 사용됐다. 누리호는 총 길이 47.2m, 중량 200톤으로 무게를 견디면서 4기의 75톤급 엔진을 하나로 묶는 클러스터링 기술 등이 적용됐다. 

누리호 제작에 참여한 기업들은 각자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 KAI의 경우 국내 첫 양산형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 제작을 주도하며 항공우주산업 분야의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국내 대기업 중 항공우주산업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인 한화그룹도 누리호 발사 성공을 사업 확장의 신호탄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가 누리호 개발에 참여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3월 스페이스허브를 출범해 관련 기술을 집약하기 시작했고 인공위성 업체 써트렉아이까지 인수했다. 

중견기업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비츠로넥스텍은 누리호의 추진기관·엔진 개발에 참여했다. 회사는 엔진 연소기·가스발생기, 터빈배기부, 엔진공급계 부품 제작을 주로 맡았다. 16개의 관련 특허로 추진체 관련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기업이다.

항법 수신기를 맡은 덕산넵코어스는 현재 항법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과 도심형 항공모빌리티(UAM) 분야 진출을 앞뒀다. 덕산그룹에 지난해 인수된 후 정밀유도, 항공무기 등 군사용 무기체계 분야의 위치·항법·시각(PNT) 분야를 개발한다.

이외에 시스코어는 배터리모듈같은 전력시스템과 추력제어장치 등을 개발했다. 브이엠브이테크는 구조체 소음·진동 설계와 시험, 에너베스트는 열제어·화재안전 분야 단열재 제작 등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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