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370선까지 밀려… 코스닥은 760선대로 추락
원/달러 환율, 장 초반 1295.3원까지 오르며 연고점 돌파해
시장 투자심리, 코로나19 팬데믹 넘어 2008 금융위기 수준
단기반등 나올 수 있는 수준이나 지켜볼 필요 있다는 조언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90포인트(2.04%) 떨어진 2391.0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28.77포인트(3.60%) 급락한 769.92로 장을 마쳤다. 두 지수 모두 지난 13일(코스피·코스닥 각각 3.52%, 4.72% 하락)에 이어 2주 연속 검은 월요일이다. 사진=김민수 기자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90포인트(2.04%) 떨어진 2391.0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28.77포인트(3.60%) 급락한 769.92로 장을 마쳤다. 두 지수 모두 지난 13일(코스피·코스닥 각각 3.52%, 4.72% 하락)에 이어 2주 연속 검은 월요일이다. 사진=김민수 기자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한국 증시가 2주 연속 ‘검은 월요일’을 맞았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음에도 국내 시장은 추락했다. 주요 수급주체 중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만 660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도 1478억원 팔아치웠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90포인트(2.04%) 떨어진 2391.0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28.77포인트(3.60%) 급락한 769.92로 장을 마쳤다. 두 지수 모두 지난 13일(코스피·코스닥 각각 3.52%, 4.72% 하락)에 이어 2주 연속 검은 월요일이다.

코스피는 이날 2372.35까지 떨어져 전거래일(17일)에 이어 이틀 연속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코스닥은 장중 763.22까지 밀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원 오른 1292.4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장 초반 1295.3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돌파했다. 이후 위안화 강세와 당국 개입 등에 상승 폭을 줄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우려와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했다”면서 “주말사이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미 투자심리가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개인투자자협회(AAII)에서 발표하는 약세전망은 지난주 58.3%로 레벨업됐고, 강세전망은 19.4%로 레벨다운 된 상황”이라며 “다시 한 번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수준을 넘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에서 등락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예상치 못했던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조치 등 불확실성 변수가 산적하고, 이들이 글로벌 펀더멘털에 하방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금융시스템 붕괴와 이로 인한 경기침체가 현실화됐던 수준까지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점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실제 경기침체가 있었던 당시에 상응하는 공포심리가 금융시장에 반영돼 있다면 투자심리는 물론 증시도 단기 바닥권에 근접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금이 바닥이라면, 반등 가능성은 어느정도일까. 전문가들은 현 지수가 단기 반등이 나올 수 있는 권역이기는 하나, 조금 더 신중하게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충분히 안정화를 이루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해보인다”면서 “먼저 많이 하락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안정화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컨센서스(추정 평균)가 2023년 전년대비 -20% 전후 하락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이고 그 가정을 주가는 이미 반영했다”면서 “현재 많은 시장 참여자가 글로벌 공황 가능성 현실화라는 시나리오를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여간해서는 삼성전자 5만원 초반, SK하이닉스 9만원 초반으로의 하락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가 매수에 나설 때일까. 김 연구원은 “진정한 중장기 투자자라면 서서히 저가 분할 매수가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주식시장의 다른 종목·섹터들의 이익추정 조정은 아직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23년 코스피 이익추정의 전년대비 하락 폭에 따라 현재 코스피는 아직 주가순자산배율(PBR) 1.0배 수준을 넘은 상태일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국내 시장의 레벨이 많이 내려간 상황은 맞으나, 안심하기는 어렵다. 글로벌 문제가 아직 투자심리를 억누른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많이 하락했지만 아직은 PBR 15배 중후반대다. 2018년 12월 저점인 13.8배, 2020년 3월 저점 13.4배 대비 많이 높다. 그는 “한국시장은 미국의 영향을 중단기적으로 받을 수 밖에 없기에 저점 매수의 시점과 강도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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