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1·7호선 인접… 서울 접근성↑
대곡소사선·GTX-B 등 교통호재 예정
'신도시 특별법 영향' 집값 상승 전망
높은 용적률 '걸림돌', 리모델링 대체

 

부천 중동이 1기신도시 중 하나로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고정빈 기자
부천 중동이 1기신도시 중 하나로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고정빈 기자

최근 집값 하향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이에 실거주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이목을 끄는 수도권 곳곳 현장을 직접 찾아 살펴봤다. [편집자주]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경기도 부천시 중동은 1991년 조성된 1기신도시 중 하나다. 당시 집값 안정과 주택난 해결을 위해 조성돼 수요자들의 큰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준공 30년이 지나 노후된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1기신도시 재건축·재개발 공약으로 기대감이 커져 부동산시장에서 다시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

이미 충분한 인프라를 보유한 중동은 앞으로 노후지역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특히 재건축·재개발과 신도시조성으로 들어오는 수많은 호재는 투자자들과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해 보인다.

20일 지하철 7호선 신중동역 4번출구로 나오니 수많은 아파트가 눈에 띄었다. 비록 새로 지어진 아파트는 많이 보이지 않았으나 인근 생활시설은 서울 못지 않아 보였다. 이 곳의 공인중개사무소들은 아침부터 문의로 바빠 보였다. 그만큼 시장에서 이목이 집중되는 지역이라고 느껴졌고 곧바로 중동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러 나섰다.

먼저 주민에게 중동의 분위기를 물었다. 주민 A씨는 “중동에 꽤 오래 살았지만 지금처럼 관심이 많은 적은 없었다”며 “새 정부의 공약으로 주민들의 기대감이 엄청 커졌다. 노후화가 걱정돼 이사를 고려했으나 다시 매물을 거둔 사람도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입지적으로 좋고 주변 인프라가 형성된 부천의 집값이 상승했다.  ‘무지개마을 동신’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1년1개월 만에 2억1000만원이 올랐다. 사진=고정빈 기자
입지적으로 좋고 주변 인프라가 형성된 부천의 집값이 상승했다.  ‘무지개마을 동신’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1년1개월 만에 2억1000만원이 올랐다. 사진=고정빈 기자

◆최초 신도시, 인기 '급상승'

부천 중동은 1기신도시 중 유일하게 산이나 언덕이 하나도 없는 완벽한 평지에 지어졌다. 도시 내 곡선도로가 거의 없고 대부분 직선도로로 조성됐다. 그만큼 이동하는 데 크게 힘들지 않다. 물론 녹지환경이 부족하다는 단점도 확실하다. 하지만 근접한 도시의 산 위에 지어진 아파트로 올라가보면 마음이 바뀔 수도 있다.

그렇다고 녹지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부천에서 가장 유명한 중앙공원은 주요 아파트 중앙에 위치해 이용률이 높다. 아파트 인근 주민들의 만족도가 꽤 높은 편이다. 무엇보다 평지에 조성돼 간단한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 등을 이용하기 쉽다.

아울러 부천은 서울시 구로구와 인천시 부평구 중간에 위치해 타지역으로 접근성이 좋다. 특히 서울로 이동하기 편리한 것은 큰 장점이다. 지하철 1호선 중동역과 7호선 부천시청역, 신중동역을 활용하면 서울역까지 40분 내로 도착할 수 있다. 강남도 1시간 이내로 도달이 가능하다.

이처럼 입지적으로 좋은 부천 중동의 집값은 그동안 꽤 올랐다. 부천 중동에 위치한 ‘레미안부천중동’ 전용면적 84㎡는 2020년 2월 7억1000만원(6층)에 팔렸다. 올 5월 동일면적은 10억원(15층)에 거래됐다. 2년3개월 동안 2억9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다른 아파트도 비슷하다. ‘무지개마을 동신’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월 5억1000만원(1층)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올 2월에는 같은 면적이 7억2000만원(13층)에 매매됐다. 1년1개월 만에 2억1000만원이 상승했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B씨는 “최근 투자는 물론 실거주 목적으로 문의가 정말 많이 온다. 서울이나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아파트가 많아 인기를 끄는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도 기대감이 크다. 부족한 인프라가 채워진다면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 중동은 대곡소사선과 GTX-B노선 등 다양한 교통호재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진=고정빈 기자
부천 중동은 대곡소사선과 GTX-B노선 등 다양한 교통호재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진=고정빈 기자

◆경기도 '교통 요충지'로 성장

이미 교통편이 편리한 부천 중동에 대곡소사선이 들어온다. 해당 노선은 일산 대곡역에서 출발해 능곡역, 김포공항역, 원종역, 부천종합운동장역을 거쳐 소사역까지 연결되는 서해선 연장 구간이다. 대곡역에서 경의선을 이용해 일산역까지 운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19.6㎞ 규모로 2023년 개통될 예정이다.

대곡소사선이 지나치는 부천종합운동장역 인근은 주거시설이 자리잡을 수 없는 준공업지역이다. 이에 역에서 가장 인접한 중동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주변 인프라가 활성화될수록 중동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것이다.

가장 큰 교통호재로 평가받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도 예정됐다. GTX 도입 이후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을 활용하면 신도림과 여의도, 용산, 서울역 등 도심 접근성이 한층 더 발전할 전망이다. 해당 노선은 48.7㎞ 규모로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아울러 인근에는 대장홍대선도 도입된다. 대장홍대선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돼 원종홍대선을 1만8365㎞ 규모로 잇는 노선이다. 사업비 2조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공사로 부천 원종부터 화곡, 가양, 디지털미디어시티, 홍대입구까지 연결된다. 2030년 완공되는 노선으로 가까운 중동도 충분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공인중개사무소관계자 C씨는 “경기도 중에서도 접근성이 좋은 중동은 수요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여기에 교통호재까지 들어서면 혼잡률도 줄어들고 서울 접근성이 더 높아질 전망”이라며 “특히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에게는 분명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호재뿐만 아니라 많은 수요도 중동의 장점으로 꼽힌다. 수요가 많은 지역은 미래가치가 더 높게 평가된다. 중동에는 타지역에서도 많이 찾아오는 현대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롯데백화점이 인접해 1기신도시 중 유일한 ‘트리플 백세권(백화점이 인접한 지역)’으로 불린다.

이처럼 중동의 높은 미래가치는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호재가 들어서고 1기신도시 재정비사업이 활성화된다면 3.3㎡당 1000만원은 가뿐히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입지에 따라 3.3㎡당 2000만원 이상 오르는 곳도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의 노후된 단지들은 1기신도시 특별법이 시행되면 대부분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아파트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고정빈 기자
중동의 노후된 단지들은 1기신도시 특별법이 시행되면 대부분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아파트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고정빈 기자

◆신도시 특별법 제정 기대감↑

최근 부천 중동이 부동산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이유는 당연히 윤석열 정부의 1기신도시 특별법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30년 이상 공동주택 정밀안전진단 면제방안과 1기신도시 재정비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시장안정화를 도모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후보시절  “1기신도시 5곳은 입주 30년이 지나 업그레이드가 꼭 필요한 지역이다. 사업 촉진을 위한 특별법 만들어 용적률 제한을 상향 조정하겠다”며 “지금까지 신도시 개발사업을 진행하면 집만 짓고 광역교통은 부실했다. 인근 광역 교통망사업 확충도 병행해 주민 삶에 불편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3기신도지 부지 중 나중에 개발될 땅에 1기 이주 전용 단지를 만들고 다 쓰고 나서 공공임대주택이나 분양주택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신도시 재건축·재개발으로 발생하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이전까지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의미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이르면 올해 말부터 1기신도시 재정비사업 종합발전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심교언 인수위 부동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은 지난달 3일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마스터플랜을 통해 1기 신도시 종합계획을 구상할 계획”이라며 “질서 있게 지역마다 재정비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인근 주민은 물론 타지역까지 1기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다. 중동도 마찬가지다. 물론 신도시 제정이 흐지부지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으나 대부분 주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주민들은 적절한 시기에 빠르게 추진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D씨는 “1기신도시 특별법 제정 소식을 듣고 중동지역의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올랐다. 다만 높은 평균 용적률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대신 리모델링을 추진하면 된다. 정부에서도 이런 부분을 생각하고 얘기했을 것이다. 노후단지들이 탈바꿈되면 중동의 가치는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부천 중동은 인근 계양신도시와 대장신도시 등 개발 수혜를 충분히 볼 수 있는 지역이다. GTX노선과 도로망확장 등 교통여건도 개선될 것“이라며 ”노후된 단지를 정비하는 관점에서 보면 주변 여건 개선에 따른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특히 특별법 시행으로 용적률 상향에 대한 기대감이 큰 곳“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중동은 경기도에서도 입지적으로 좋은 지역이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라며 “재건축이 활성화 되는 곳을 지켜보면 좋다. 특히 인근 3기신도시 개발과 1기신도시 특별법 시행으로 기대감이 커지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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