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9번째 종투사 지정 이끈 숨은 주역
다양한 분야·오랜 경력 갖춘 멀티플레이어
사업체질 다변화로 대형 증권사 도약 도모

황현순 사장은 키움증권 창립 멤버로서 20년 이상을 한 회사에 종사한 증권 전문가다. 올해 사장 취임 첫해를 시작한 황 사장은 종투사 지정과 함께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며 회사의 발전을 이끌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은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 사진=키움증권 제공
황현순 사장은 키움증권 창립 멤버로서 20년 이상을 한 회사에 종사한 증권 전문가다. 올해 사장 취임 첫해를 시작한 황 사장은 종투사 지정과 함께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며 회사의 발전을 이끌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은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 사진=키움증권 제공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국내 9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가 된 키움증권의 중심에 황현순 사장이 있다.

황 사장은 올해로 22돌을 맞은 키움증권의 창립 멤버다.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아내는 ‘열정맨’이기도 하다.

그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재무관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한국장기신용은행 입사를 통해 금융업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2000년 1월 현 키움증권의 전신인 키움닷컴증권에 합류, 기업금융(IB)팀에서 근무하다 2003년 키움인베스트먼트로 옮겨 투자담당 상무와 중국 현지법인장을 지냈다. 이후 키움증권으로 복귀해 IB사업본부 상무, 자기자본투자(PI)사업본부 상무, 투자운용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겸 리테일총괄본부장 전무 등을 거쳐 올해 사장으로 선임됐다.

업계의 세부 분야를 두루 거친 만큼 황 사장은 사업 다각화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특히 전문경영인에게 회사를 믿고 맡기기로 정평이 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제 막 그룹의 리더로써 출사표를 던진 뒤 화려한 이력 추가보다는 회사의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황 사장은 전임 대표였던 이현 다우키움그룹 총괄 부회장과 함께 회사의 실적을 이끈 바 있다. 키움증권은 2020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9690억원, 순이익은 7034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영억이익 9608억원, 순이익 7215억원을 올렸다.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99.15%, 순이익의 102.57%를 거둬들였다.

이를 바탕으로 키움증권은 지난해 6월 4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자기자본 3조원을 넘기며 종투사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지난 4월 금융위원회는 키움증권을 종투사로 지정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9번째다. 종투사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 가운데서 금융위가 지정한다.

종투사 지정으로 키움증권은 활용 가능한 신용공여한도가 자기자본의 200%이내로 확대되고 기업신용공여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또 헤지펀드를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PBS) 사업도 가능해졌다. 

황 사장은 “종투사 지정으로 IB사업부문이 확대돼 회사의 수익모델이 균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한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모험자본제공, 기업 재무구조개선, M&A인수자금조달 및 자문 등을 통해 기업의 성장을 함께 이끄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황 사장은 사업체질을 투자금융 등으로 다변화하는데 여념없다. 대형 증권사로의 도약을 위한 준비다.

당면한 목표는 키움증권을 위탁매매서비스와 자산관리가 결합된 통합금융투자 플랫폼회사로 키우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출시한 인공지능 자산관리서비스 ‘키우고(Go)’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키움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웅문S’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황 사장은 지난 3월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테크놀로지와 플랫폼 비즈니스를 연계해 디지털 금융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것”이라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도전적인 키움DNA에 트렌디함을 결합해 회사가 지닌 플랫폼의 가치를 한층 업그레이드함으로써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산관리플랫폼으로 진화도 예고했다. 전문적인 투자자산 분석을 기반으로 한 개인화 된 맞춤형 재테크 서비스를 통해 고객 자산 증대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또 로보어드바이저 및 랩 상품, 펀드, 채권 등 온라인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합관리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종투사 지정에 따라 초대형 IB 사업자로 도약을 위한 비즈니스 영역도 확장할 방침이다. 또한 급격한 회사의 성장에 따라붙는 리스크 관리도 잊지 않는다.

황 사장은 “종투사로서 IB, 홀세일 부문 사업을 확대함과 동시에 단기금융업 등 자본 규모별로 영위 가능한 업무에 대한 기반을 구축하고 신사업 진출을 통해 사업포트폴리오를 확충해 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최고의 투자가치를 창출하는 데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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