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강도 긴축카드 시사에 전세계 증시 대폭락
미국 비롯해 유럽, 아시아 주요국 증시 2~3% 내려
채권시장, 외환시장도 요동… 암호화폐시장도 털썩

[편집자주] 예상을 벗어난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고강도 긴축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약세장으로 공식 진입했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역사상 처음으로 3일 연속 5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국내에서도 증시가 폭락하고 외환·채권시장이 요동치는 상황이다. <서울와이어>는 글로벌 시장 상황과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했다.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인플레이션 쇼크'의 확산이 글로벌 증시를 강타하는 모습이다. 미국이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초고강도 긴축 카드를 만지작거리자,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약세장으로 돌아서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 글로벌 증시 대폭락… 한국도 '검은 월요일'

세계 주요국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 전망에 '검은 월요일'을 보냈다. 13일 현지시간 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에 비해 876.05 포인트(2.79%) 빠진 30,516.74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역시 전장 대비 151.23 포인트(3.88%) 하락한 3,749.63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S&P 500 지수는 전고점 대비 하락률 20% 이상을 가리키는 약세장에 공식 진입했다. 지난달 20일 장중가로 잠시 전고점보다 20% 이상 떨어진 적이 있으나, 종가 로 약세장 기준을 충족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아시아 주요국의 증시도 폭락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13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5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장 대비 3.01% 빠진 2,6987.44에 거래를 마쳤다. 다른 대표 지수인 토픽스지수 역시 2.16% 내린 1901.06에 장을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역시 전장 대비 389.14 포인트(-2.36%) 내린 1,6070.98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9.28 포인트(0.89%) 내린 3255.55로 마감했다.

한국도 글로벌 증시 폭락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52% 포인트 빠진 2504.51에 마감했으며, 코스닥은 전장에 비해 4.72% 포인트 줄어든 828.77에 거래를 마쳤다.

◆ 채권시장도 요동…암호화폐 급락하기도

미국 인플레이션발 긴축공포는 국내 원화가치와 국채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5.1원 급등한 1284.0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의 가치는 떨어진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서울 채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23.9bp(1bp=0.01%포인트) 오른 3.514%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3년물 금리는 2012년 3월 14일 3.52%를 기록한 이후 약 10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3년물을 포함한 중단기물뿐 아니라 10년물 이상의 장기물까지 줄줄이 연고점을 경신했다.

10년물 금리는 15.9bp 상승한 연 3.654%로, 2014년 1월 23일(3.656%)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5년물은 22.7bp 오른 연 3.679%로 2012년 3월 15일(3.68%) 이후 최고였다.

긴축 여파는 가상화폐 시장에 투매현상을 일으켜 전방위 하락장을 조성했다.

가상화폐 시장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전일 한때 17% 가까이 폭락해 2만2764달러까지 추락했다. 이같은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020년 12월 이후 1년 반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른 대장주인 이리움 역시 16% 가량 떨어진 120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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