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악재 속, 글로벌 전기차시장 지배력 강화
주요 완성차기업 전기차 개발 나서, 무한경쟁 예고
테슬라, 소셜미디어시장 진출 등 사업 다양화 시도

미래 첨단산업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성장세가 돋보이는 글로벌기업이 있다. 반도체 공정에 핵심장비를 공급하는 ‘ASML’, 전기차시대 혁명을 주도하는 ‘테슬라’, 배터리 영토 확대를 꿈꾸는 ‘CATL’ 등이다. 각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이들 기업이 현재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과 전망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과열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테슬라
글로벌 전기차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테슬라가 사업영역 확장에 나서 주목된다.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기업인 테슬라가 전 세계 전기차시장을 이끄는 기업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업계가 앞다퉈 전기차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가속화됐다. 이에 테슬라는 전기차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 눈독을 들이는 모양새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반도체와 배터리 등의 분야로 산업 무게추가 옮겨짐에 따라 신사업 발굴과 육성에 나섰다. 테슬라도 예외는 아니다. 미래 먹거리 필요성에 따라 로봇과 우주 등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선 상태다.

◆전기차 강자 테슬라, 올 1분기 악재 극복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일찍이 전기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왔다. 실제 테슬라는 2016년 1분기 1만4800대 판매를 시작으로 2017년 2만5000대, 2018년 3만대, 2019년 6만3000대, 2020년 8만8400대를 판매하는 등 급성장했다.

지난해는 18만4800대를 고객에게 인도했고 시장 지배력은 날로 커지는 모습이다.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인 루시드를 비롯해 국내 현대자동차, 기아 등 글로벌 완성차기업이 전기차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테슬라의 시장 지배력이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 테슬라는 올 1분기도 완성차업계 전반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고전하는 상황에 자체 소프트웨어(SW)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난관을 극복했다.

전기차 배터리가격 상승 등 원가 압박도 지속됐지만, 올 3월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제품 가격 인상에도 테슬라 전기차 수요는 꾸준했다. 테슬라가 지난 1분기 전 세계 고객에게 인도한 차량은 31만48대다.

매출액은 168억6000만달러(약 20조원8600억원)로 전년 대비 87% 늘었다.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뿐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업계가 전체적으로 고전한 가운데 테슬라는 독보적인 상승세로 업계 주목을 받았다.

최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상하이 테슬라 공장 가동 중단 문제로 상승세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일론 머스크 CEO는 이를 일축했다. 그는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150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5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상하이 공장 가동 중단의 문제를 겪었지만, 봉쇄조치 해제 후 공정률은 100%에 가깝다. 생산량도 곧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전기차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미래사업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사진=픽사베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전기차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미래사업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사진=픽사베이 

◆우주·로봇 등 미래 먹거리 발굴·육성 본격화

현재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로봇과 우주, 소셜미디어 등을 새로운 먹거리로 키우려는 행보를 보인다. 앞서 머스크는 뉴 스페이스 시대를 겨냥해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 X’를 세웠다.

초기 우주사업 시장 선점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이와 함께 올 초 옵티머스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옵티머스는 지난해 테슬라 ‘AI(인공지능) 데이’에서 발표된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테슬라 봇(Tesla Bot)’의 개발 코드네임이다.

옵티머스의 용도는 20㎏ 정도의 물건을 운반하는 등의 단순 반복 작업에서 사람을 대신하는 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올해 이 같은 프로토타입 완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현장 전반에서 자동화와 스마트시스템 구축 등이 활발히 추진되는 등 테슬라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을 출시해 관련 시장에 발을 들이겠다는 의도다. 테슬라의 로봇은 오는 9월 예정된 테슬라 AI 데이를 통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머스크의 신사업 추진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도 추진 중이다. 그는 인수를 위해 지난해부터 테슬라 보유 지분을 매각했다. 다만 트위터 인수는 자금 확보와 데이터 요구 등 난관에 봉착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에 지급해야 할 금액은 440억달러(약 55조원)다. 하지만 관련 업계는 테슬라가 자금 조달을 위해 외부 투자 등에 나섰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테슬라 사업영역 확장 시도가 글로벌 첨단산업 재편 과정에서 새로운 ‘캐시 카우’ 육성에 대한 의지로 풀이된다. 앞으로 전기차 시장 무한 경쟁이 예고되면서 테슬라의 사업 확장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과 로봇, 자율주행 등 관련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4차산업 혁명이 앞당겨졌다”며 “테슬라의 경우 사업 중심축은 전기차로 가져가면서 앞으로 산업 지형도 변화에 맞춰 사업 댜양화를 시도할 공산이 높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ponsored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