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1' 조연출 이어 '범죄도시2'로 감독 데뷔
팬데믹으로 인해 촬영 멈췄다가 재개 반복, 부담감 엄청나
고민했던 시간 흥행으로 보상받는 것 같아 기뻐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대한민국 대표 범죄 액션 시리즈 영화 '범죄도시2'가 지난달 18일 개봉 후 25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28번째 천만 영화, 팬데믹 이후 최초의 천만 영화, '기생충'(2019) 이후 무려 3년 만에 천만 한국 영화 탄생을 알렸다. 뿐만 아니라 전세계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컴스코어(comScore)에 따르면 5개국에서 1,072만 달러 수익으로 5위에 등극했다. (6월 12일 기준)

영화 '범죄도시2' IMAX 스페셜 포스터.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범죄도시2' IMAX 스페셜 포스터.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범죄도시2'는 개봉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2019년 제작에 돌입한 작품은 이듬해 엄습한 팬데믹으로 인해 꼽아둔 촬영지의 촬영 허가가 나지 않으면서 장소가 변경되고 시나리오도 여러 번 수정 되었다. 촬영이 잠정 연기되며 기약 없는 약속에 연기자들은 다른 작품 촬영을 위해 뿔뿔이 흩어졌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상용 감독은 "영화계에서 '1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는 얘기가 많았던 만큼 '욕만 먹지 않게 주어진 환경 안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범죄도시' 시리즈 1편의 조연출을 맡았던 이상용 감독은 2편이 그의 상업영화 감독 데뷔작이다. 그는 제작사에서 연출 제의를 받았을 때 상상하지 못한 큰 기회에 감사했지만 시리즈에 대한 부담감을 느꼈다. 그러나 전작에서 함께했던 제작진들과 마동석, 최귀화, 박지환 등 배우진이 합심했기에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팬데믹은 촬영에 있어 생각지도 못했던 변수였다. 되는 것보다 안되는 것 천지였다. 허가를 승인받았던 촬영지가 다시 취소되거나 허가가 불허되기도 했다.

영화 '범죄도시2' 연출자 이상용 감독.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범죄도시2' 연출자 이상용 감독.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범죄도시2' 제작진은 2019년 9월부터 베트남을 여러 번 오갔다. 2020년 2월 말 베트남에서 크랭크인 (Crank In; 영화 촬영 시작) 일정을 계획하고 촬영지 답사부터 현지 배우들 섭외 과정도 끝냈다. 크랭크인 일주일 전, 선발대가 베트남에 도착해 마지막으로 확인 답사를 돌며 어떤 식으로 촬영할지 한참 의견을 나누고 있을 때 영사관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귀국하지 않으면 모두가 격리된다'는 소식이었다. 결국 귀국을 결정하고 서둘러 짐을 꾸렸다. 심지어 한국으로 출발하는 당일 새벽 손석구 배우는 베트남에 도착했다. 손석구는 일정상 도착 이틀 뒤 촬영할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귀국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 시점을 기준으로 이미 베트남에서 지출한 비용만 10억 원이 넘었기 때문에 이상용 감독은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느꼈다.

"팬데믹 이후 국내 모든 영화 제작이 멈췄을 거예요. 저희도 한 달을 그대로 쉬었죠. '아예 엎을 거냐' 아니면 '6개월 후로 미룰 거냐'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다가 '한 달 정도 재정비를 하고 일단 한국 분량부터 촬영해보자'는 결론에 도달하고 촬영을 재개했는데 그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당시에 '마지막까지 촬영을 끝낼 수 있을까'라며 심적으로 느꼈던 부담감을 생각하면 아직도 등골이 오싹합니다.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영화 '범죄도시2' 스틸.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범죄도시2' 스틸.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제작비 10억이 적자가 된 상태에서 촬영을 시작하다 보니 회차에 대한 압박감도 컸고요. 베트남도 2020년 연말에는 입국할 수 있을 거라 예상했는데 미뤄지면서 1년 정도 촬영이 중단되었어요. 기다림에 지치는 순간도 있었지만 그런데도 제작진, 배우들 모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힘을 내줘서 그 동력으로 저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믹싱, 음악, 편집 등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등 고민했던 모든 부분을 흥행으로 보상받는 것 같아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인터뷰 ③에서 이어집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ponsored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