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화물연대, 12일 4차 교섭도 결렬
안전운임제 폐지와 품목 확대 입장 차
총파업 7일째, 산업계 전반에 피해 확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 사흘째인 9일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업단지의 도로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트럭을 동원해 물류 이송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 사흘째인 9일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업단지의 도로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트럭을 동원해 물류 이송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12일 정부와 화물연대의 네 번째 협상이 또다시 결렬됐다. 이로써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7일째 계속되며 산업 현장 곳곳에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12일 오후 2시부터 저녁 10시경까지 대화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 6일 1차부터 4차까지 연이은 교섭에도 양쪽은 여전히 갈등의 골을 좁히지 못하는 상황이다. 

화물연대에 따르면 국토부와 국민의힘, 화주단체(무혁협회 등)가 함께 ‘안전운임제를 지속 추진하고 품목확대에 대해 적극 논의할 것을 약속한다’는 잠정안에 합의했으나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화물연대는 교섭 결렬의 이유를 국민의힘의 합의 번복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화물연대는 입장문을 통해 “3~4차 교섭을 연속해서 논의가 진전되고 합의를 앞둔 시점에 번복하는 상황이 반복됐다”며 “국토부가 화물연대와의 대화를 통해 이 사태를 해결할 의지가 없음이 확인됐으며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질 의지가 없다는 게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강력한 투쟁으로 무기한 총파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국토부는 화물연대가 공개한 내용은 실무 협의과정에서 논의된 대안이며 관계기관 간 협의된 내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13일 참고자료를 통해 “화물연대가 제시한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 대안을 검토한 결과 수용이 곤란해 대화가 중단됐다”며 “이번 사태를 빨리 해결하기 위해 계속 화물연대와 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화물연대의 협상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산업 현장에서는 7일째 이어진 물류난으로 피해가 커져 비상이다. 한국석유화학협회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일평균 출하량이 90% 급감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협회는 13일 성명을 통해 “파업에 따른 출하 차질로 매출·수출 손실은 물론, 사태 장기화 시 공장 가동정지나 재가동 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를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즉각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포스코의 포항제철소는 파업 이후 매일 2만t의 제품을 출하하지 못했고 13일부터는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시멘트업계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10일 기준 600억원 이상 손실을 입었다. 자동차업계도 일부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부품사까지 피해가 번지며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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