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 2차전 돌입… 관건은 자금력 증빙
KG 압도적 유리, 쌍방울이 판 뒤집을 가능성도

쌍방울그룹 계열 광림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전에 재도전하면서 KG컨소시엄과 2차전이 시작됐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쌍방울그룹 계열 광림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전에 재도전하면서 KG컨소시엄과 2차전에 돌입했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KG컨소시엄과 쌍방울그룹 계열의 광림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 2차전에 돌입했다. 지난 1차전에서 KG컨소시엄에 밀려 고배를 마셨던 광림컨소시엄이 강한 의지로 인수전에 재도전하면서 어느 쪽이 최종 승리를 거머쥘지 관심이 쏠린다.

◆1차전, 막판 합동 컨소시엄으로 희비 엇갈려

쌍용차는 조건부 투자 계약을 통해 인수예정자를 확보한 상태에서 본입찰을 진행하는 공개경쟁입찰(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재매각을 진행한다. KG컨소시엄과 광림컨소시엄은 앞선 인수예정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서도 경쟁을 벌였다.

당시 입찰에는 KG그룹, 광림컨소시엄, 파빌리온PE, 이엘비앤티가 참여했는데 막판에 KG그룹과 파빌리온PE가 합동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인수예정자로 선정됐다. 쌍용차는 인수대금과 인수 이후 투입될 운영자금까지 고려해 자금 증빙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났던 KG컨소시엄을 선택했다.

광림컨소시엄은 ‘입찰 담합’을 주장하며 매각 절차를 중단해달라고 서울중앙지법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지난 3일 광림컨소시엄이 쌍용차 관리인을 상대로 낸 기업 매각절차 속행 중지 가처분 신청을 각하했다.

광림컨소시엄의 의지로 열린 2차전에서는 새로 제시하는 인수대금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 입찰에서는 인수 이후 운영자금을 포함한 인수대금으로 광림컨소시엄은 8000억원, KG컨소시엄은 9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자금력’… 여유자금 8000억원vsFI 추가 확보

시장에서는 인수예정자가 바뀔 가능성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충분한 KG컨소시엄이 유력하다고 예상한다. KG그룹이 8000억원 이상의 여유 자금을 가졌기 때문이다. 계열사까지 포함하면 여유 자금은 2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매각 우선권이 KG컨소시엄에 있는 것도 유리한 조건이다. 이번에 광림컨소시엄이 내건 조건이 더 좋아도 KG컨소시엄이 새 인수 조건에 맞춰 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림컨소시엄은 자금력 강화에 힘을 쏟는다. 이번 입찰에서는 인수대금을 높여 3800억원(운영자금 제외)이 넘는 금액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4000억원대까지 인수대금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재무적 투자자(FI)를 추가 확보에도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광림컨소시엄은 이미 다수의 투자자와 만났고 협의를 거의 마친 상태다. 자금력이 탄탄한 재무적 투자자를 통해 인수 이후 시장의 우려를 잠재운다는 전략이다.

쌍용차 인수 의지도 상당하다. 특장차업체인 광림은 쌍용차를 통해 특장차 설계부터 제조까지 한꺼번에 해결하며 신성장동력으로 키울 전망이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수전 완주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광림컨소시엄은 이르면 다음 주 쌍용차에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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