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입찰가보다 4억 높은 가격으로 단독 응찰

현재현 전 회장 부부 공동명의로 된 자택이 지난 7일 경매에서 낙찰됐다. 사진=지지옥션 제공
현재현 전 회장 부부 공동명의로 된 자택이 지난 7일 경매에서 낙찰됐다. 사진=지지옥션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동양그룹 사태의 장본인인 현재현 전 회장 부부 공동명의의 자택이 새 주인을 찾았다.

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현 전 회장 부부 공동명의 성북동 자택은 서울 북부지방법원 경매3계에서 105억3200만원에 매각됐다. 감정가는 126억8710만원으로 5월3일 1차례 유찰됐다. 지난 7일 경매에서는 감정가의 80%인 101억4968만원이 최저 입찰가로 나왔다. 낙찰자는 최 모씨로 최저 입찰가보다 4억 높은 105억3200만원에 단독 응찰했다.

낙찰된 건물은 성북동 주한 멕시코 대사관저와 맞닿은 1478㎡ 면적 대지에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주차공간 4대와 운전사 대기실 등을 갖췄다. 현재 전입세대 없이 빈 상태다.

당초 경매 개시일은 지난해 1월 말이었으나 1년이 더 지나서야 입찰이 시작됐다. 법원이 2016년 동양그룹 채권자들이 낸 개인파산 신청을 받아들여 현 전 회장에게 파산을 선고했고 현 전 회장이 이에 불복해 항고하면서 경매 진행절차가 지연됐다.

동양그룹 사태는 동양그룹이 2013년 부도의 위험성을 숨기고 동양증권을 내세워 1조3000억원대 사기성 기업어음(CP)과 회사채를 발행한 사건이다. 일반 투자자 4만명이 피해를 봤다. 관련 집단소송은 1심 판결을 앞둔 상황이다. 소송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배상액수가 정해질 예정이다.

한편 동양그룹은 1956년 제과업으로 시작해 한때 10대 대기업 집단에 포함된 회사다. 1989년 창업주인 이양구 회장이 사망하며 첫째 사위인 현재현 전 회장이 시멘트와 금융업을 둘째 사위인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제과업을 승계받았다. 동양사태 이후 동양그룹의 소유권은 뿔뿔이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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