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로선 들어서 '트리플 역세권'으로 발전
GTX-B 노선 최대 수혜지… 직주근접 실현↑
럭비장 부지 개발·역세권사업 등 진행 예정
비교적 저렴한 가격… "유동인구 고려해야"

 

온수동은 더블역세권에서 트리플역세권으로 발전해 직주근접을 실현할 전망이다. 사진=고정빈 기자
온수동은 더블역세권에서 트리플역세권으로 발전해 직주근접을 실현할 전망이다. 사진=고정빈 기자

최근 집값 하향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이에 실거주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이목을 끄는 수도권 곳곳 현장을 직접 찾아 살펴봤다. [편집자주]

서울특별시 구로구 온수동은 공장이 많고 노후된 단지가 밀집해 서울 내에서도 낙후된 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서울 지하철 1호선과 7호선이 지나 교통이 편리한 곳이다. 아울러 추가로 들어서는 교통인프라와 예정된 개발호재는 투자자들에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3일 지하철 1호선 온수역 5번출구로 나와 골목 사이로 노후된 빌라가 밀집된 곳에 도착했다. 사람이 북적거리는 서울 도심과 달리 조용한 분위기였다.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된 온수동이 어떤 호재와 개발로 탈바꿈할지 기대감이 커졌다.

카페를 방문하던 주민에게 온수동 분위기를 물었다. 주민 A씨는 “도심과 분위기가 다른 것은 당연하다. 아직 개발이 덜 된 곳도 많고 대부분 건물도 낡았다”며 “하지만 그만큼 많은 호재가 들어온다. 모든 주민이 오랫동안 방치됐던 온수동이 쾌적한 동네로 바뀌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수아파트' 전용면적 84㎡ 매매가격은 8개월 만에 3억3700만원(4층)이 올랐다. 사진=고정빈 기자
'온수아파트' 전용면적 84㎡ 매매가격은 8개월 만에 3억3700만원(4층)이 올랐다. 사진=고정빈 기자

◆최적·최고의 교통인프라

온수동은 서울 주요 노선인 1호선과 7호선이 지나는 ‘더블역세권’으로 훌륭한 교통인프라를 갖췄다. 강남 등 도심 접근성이 좋아 출퇴근 이용이 편리하다. 가산디지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에게는 최적의 위치를 갖췄다. 여의도와 구로디지털단지 등 지역으로도 30분 내로 도착할 수 있어 직주근접이 우수한 곳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온수동은 추가로 들어오는 신구로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의 최대 수혜지로 불린다. 신구로선은 경기도 시흥시와 서울 목동을 잇는 전철(시흥 대야~목동)로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6월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 신규로 반영됐다. 해당 노선은 온수역에서 출발해 2호선 환승이 가능한 양천구청역, 5호선 환승역인 목동역까지 운행할 예정이다.

노선이 개통되면 시흥에서 목동까지 45분 걸리던 시간이 15분으로 30분가량 단축된다. 아울러 현재 운행중인 지하철 1호선과 7호선을 연계하면 더블역세권을 넘어 '트리플 역세권'으로 거듭난다. 강남 접근성이 더욱 발전되는 것은 물론 광화문 일대 출퇴근 시간도 10~20분 단축될 전망이다.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신구로선뿐만 아니라 인근에 대형 교통호재로 평가받는 GTX-B노선도 들어온다.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환승하면 GTX-B노선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신도림과 여의도, 용산, 서울역 등 도심 접근성이 한층 더 발전한다는 의미다. 해당 노선은 2027년 개통될 예정이다.

이처럼 직주근접 실현이 가능한 온수동의 집값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온수동에 위치한 ‘온수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는 2020년 2월 5억7800만원(1층)에 거래됐다. 올 4월에는 같은 면적·층수 매물이 9억3500만원에 팔렸다. 2년2개월 동안 3억5700만원(61.7%)이 올랐다.

다른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온수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3월 2억8000만원(5층)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8개월이 지난 지난해 11월에는 5700만원(20.3%) 오른 3억3700만원(4층)에 거래됐다.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B씨는 “다른 서울에 비해 집값이 크게 오르지는 않았다. 배드타운 느낌이 아직 지워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실제로 호재가 들어서고 빠르게 발전된다면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온수동에는 대흥·성원·동진빌라 주택재건축사업과 서울럭비장 부지 복합단지 등 다양한 호재가 들어설 예정이다. 사진=고정빈 기자
온수동에는 대흥·성원·동진빌라 주택재건축사업과 서울럭비장 부지 복합단지 등 다양한 호재가 들어설 예정이다. 사진=고정빈 기자

◆무궁무진한 잠재력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C씨는 “온수동은 수요자들이 입주하고 잘 나가지 않을만큼 만족도가 높다”며 “다양한 재개발·재건축이 진행되고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고 말했다.

온수동은 서울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온수역을 중심으로 역세권 개발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총 7000가구에 달하는 미니신도시급 주거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오류동 화창기공부지(9600㎡)와 동부제강 일대(9만7100㎡)를 활용해 노후 산업시설 부지를 탈바꿈할 계획이다.

특히 요충지 역할을 맡은 서울럭비장 부지에는 5만4000㎡ 규모 공동주택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총 5000세대가 넘는 대규모 주거단지와 상업시설, 업무시설, 오피스텔 등이 조성될 전망이다. 해당 사업은 최근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해종합건설은 지난달 온수동 럭비경기장 부지 등 현송교육문화재단 보유 부동산을 5510억원에 인수했다.

구로구 전체로보면 호재가 더 많다. 구로구는 예전 영등포교도소 부지에 주민편의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고척동 100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 고척1동 복합청사와 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2023년 1월 착공해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세웠다.

인근 구로차량기지 이전도 주목할 만하다. 2005년부터 진행된 구로차량기지 광명시 이전사업은 17년 동안 이뤄지지 않았다. 광명시의 반대가 심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해당 사업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차량기지 이전이 이뤄질 수 있다. 만약 차량기지 이전이 확정되면 막혔던 구로구 내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낙후된 지역이 크게 발전될 전망이다.

대흥·성원·동진빌라 주택재건축사업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 해당 사업은 온수동 일대(5만5926㎡)에 위치한 빌라 3곳을 지하 2층~지상 25층, 총 12개동, 998가구 규모로 짓는 프로젝트다. 2024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2019년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구로구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D씨는 “온수동은 분명히 언젠가 크게 성장한다고 본다. 입지적으로도 완벽하고 앞으로 더 많은 호재도 분명히 들어올 것”이라며 “서울 서남권 중심축으로 자리잡을 때까지 기다리고 탄탄한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를 진행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상업용부동산보다는 재건축을 진행하는 단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온수역은 더블역세권에서 트리플역세권으로 바뀌면서 서울로 접근성이 좋아질 것이다. 저평가된 지역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며 “가격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 곳이다. 다만 유동인구는 그렇게 많지 않아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온수동은 서울경계에 위치한 지역으로 강남으로 접근하기 좋은 7호선과 1호선이 인접하다. 비교적 좋은 교통인프라를 갖췄다”며 “특히 서울 도심에 비해 친환경적인 주거환경이 조성됐다. 자금확보가 힘든 수요자들이 관심을 갖기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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