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계열사 LX세미콘 사업영역 다각화 추진
매그나칩 인수전 참전·텔레칩스 지분 투자 단행

LX그룹이 매그나칩반도체 인수 추진을 본격화했다. 그룹의 반도체 계열사인 LX세미콘과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목적이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LX그룹이 매그나칩반도체 인수 추진을 본격화했다. 그룹의 반도체 계열사인 LX세미콘과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목적이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LX그룹은 반도체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계열사인 LX세미콘을 앞세워 인수합병(M&A)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반도체는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공들이는 분야 중 하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X세미콘은 매그나칩반도체 매각 주관사인 미국 JP모건에 인수의향서(LOI)를 내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매그나칩은 SK하이닉스(당시 하이닉스반도체)가 2004년 10월 비메모리 부문을 정리하면서 분사한 업체다.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은 약 30%를 차지하는 등 삼성전자에 이은 세계 2위다. 앞서 중국계 사모펀드 와이즈로드캐피털이 매그나칩 인수를 추진했으나 미국 정부 반대로 무산됐다. 

미국은 중국과 반도체 패권 다툼을 펼치는 상황으로 기술 유출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후 LX그룹이 고성장이 예상되는 시스템반도체 시장 공략과 LX세미콘과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인수 가능성을 내비쳤고,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M&A 추진을 본격화했다.

현재 LX세미콘은 디스플레이 픽셀을 구동하는 핵심 부품인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생산에 주력한다. 회사는 반도체사업 다각화를 목적으로 매그나칩 인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매그나칩은 청주 연구개발(R&D) 시설과 구미 팹을 보유했고, 전력관리칩(PMIC), 차량용반도체 노하우를 지녔다. 이에 LX세미콘이 매그나칩을 인수할 경우 그룹의 반도체사업 확장이 탄력받을 전망이다.

업계는 매그나칩 인수금액을 12억달러(약 1조5000억원) 안팎으로 추산했다. LX그룹 측은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해 사모펀드 운영사인 칼라일 그룹과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을 열어놨다. LX그룹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룹은 올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 상태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반도체 등을 설계하는 회사인 텔레칩스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LX세미콘은 지난 17일 텔레칩스 지분 10.93%를 268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투자는 차량용 반도체 연구개발(R&D)을 위한 목적으로 지분 취득 예정일은 다음달 9일이다. LX세미콘은 지분 취득 완료 시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에 이은 2대 주주에 오른다. 회사는 텔레칩스와 차량용반도체 연구개발에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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