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초과저축, 소비 회복 뒷받침 개선 효과 커질 것"
중국의 반등, 경기 확장 주도… "침체 우려 아직은 이르다"
전쟁·코로나19 예측 어려워… 경기 불확실성 심화될 수도

증권가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주식시장이 3000선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경기가 선진국 소비여력 제고와 중국 경기의 회복 등에 힘입어 살아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사진은 증시 상승의 상징인 황소. 사진=픽사베이
증권가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주식시장이 3000선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경기가 선진국 소비여력 제고와 중국 경기의 회복 등에 힘입어 살아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사진은 증시 상승의 상징인 황소. 사진=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은 산업, 경제, 사회 등 다양한 영역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왔다. 전통적인 산업구조와 비즈니스 모델이 붕괴됐고, 경제 전 영역에서의 디지털화를 더욱 가속화했다. 코로나19 등장 후 3년.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열리면서 기업들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서울와이어는 2022년 창간 7주년을 맞아 팬데믹이 바꾼 변화를 살펴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응방안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주]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경제 발전을 둔화시킨 것과 대조적으로 금융투자시장에선 르네상스를 꽃피웠다. 일부에 국한됐던 주식투자 저변을 확대했고 부동산 등에 집중됐던 관심을 돌려세웠다. 개인투자자들이 위기를 기회로 인식하면서 주식시장의 유동성은 넘쳐났고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서는 진기록도 달성했다.

올해 절반 정도를 보낸 현재, 코로나19의 위세는 주춤해졌다. 이에 투자자들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투자정보를 갈망하기 시작했다. 

◆증권가에서 피어오르는 3000선 회복론

올해 초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를 두고 ‘상저하고’를 예상했다. 이들은 글로벌 경기 불안,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을 주원인으로 꼽았다. 최근 코스피는 2500~2600선대를 배회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포스트 코로나(하반기) 시대에 증시 그래프가 우상향을 그리며 3000선을 회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코로나19의 약세로 경제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기업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올 하반기 코스피 예상 밴드를 가장 높게 제시한 증권사는 한화투자증권으로 2600~3100선을 예상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2460~3000선)과 삼성증권(2500~3000선) 등도 코스피의 3000선 회복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하반기 경기 반등 요인으로 선진국 소비여력 제고와 적은 재고 부담, 중국 경기의 회복을 꼽았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미국·유럽 등 선진국의 가계 저축이 코로나19 이전 추세 대비 증가했고, 이 초과저축이 소비 회복을 뒷받침해 소비개선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미국의 출하 증가율이 재고 증가율을 웃도는 등 재고 부담이 적어지고, 수요 회복을 감안하면 당장 투자와 생산을 줄일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의 봉쇄 강도가 약해지고, 정책효과 등에 힘입어 중국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도 기대했다. 

임 연구원은 “양호한 선진국 수요와 중국의 반등이 경기 확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아직 경기침체를 우려할 시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방향성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뚜렷할 것”이라며 “해외 각국에서 촉발된 공급 부족과 물가 상승, 연준 주도의 통화 긴축, 달러 강세에 따른 자금 유출이 지금보다 진정되거나 개선된다면 주가 역시 높은 레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화학·음식료·하드웨어 등 안정성과 성장성을 보유한 산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규모면에선 중소형주가 양호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원전·수소·반도체·바이오 등 신성장산업 육성 의지를 밝힌 만큼 해당 산업들 역시 긍정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외 악재 여전, 불확실성에 발목 잡힐 것

일부 증권사들은 하반기 코스피 지수의 상승을 예상하면서도 3000선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여전히 대외 악재 등이 잔존한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사진=픽사베이
일부 증권사들은 하반기 코스피 지수의 상승을 예상하면서도 3000선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여전히 대외 악재 등이 잔존한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사진=픽사베이

하반기 코스피를 3000선보다 낮게 제시한 증권사들도 있다. 코로나19가 종식이 아닌 잠시 주춤한 상황일 수 있고 풀려야 할 대외 악재들도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은 하반기 주식시장이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불확실성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하며 코스피 예상 밴드를 2400~2850선으로 눈높이를 낮췄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와 연준 우려가 상반기에 선반영됐고, 하반기에 그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단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과 긴축 영향에 따른 본격적인 경기둔화 양상이 증시에 새로운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세계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미국 고용시장 호황의 정점 우려가 부각될 수 있고, 고물가와 금리 급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가시화되면서 내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변 연구원은 이 과정에서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고 경기 방어주와 초대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추천했다. 자산 배분 관점에서는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채권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업종 중에서는 자동차업종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케이프투자증권도 하반기 주식시장을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하며 코스피 예상 밴드를 2500~2900선으로 제시했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증시가 개선될 가능성은 존재하나, 전쟁이나 코로나19 확산은 예측이 어려워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고, 중국발 공급망 차질이 지속된다는 판단 하에 하반기 코스피 흐름은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 연구원은 “하반기 주식시장에서 보수적으로 대응하되, 주요 리스크 요인이 해소되는 신호가 포착되면 리스크 해소에 따른 수혜업종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ponsored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