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신규 연체 발생액 8000억… 전월비 1000억 감소
가계대출 연체율 0.17%…전월비 0.02%포인트 하락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유예 9월까지 연장
부실채권 아직 수면 밑… 당국 연체율 동향 예의주시

사진=서울와이어DB
올 3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0.22%로 전월 말(0.25%)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사진=서울와이어DB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국내 시중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여전히 사상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등에 가려진 부실채권이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만큼, 연체율이 과소평가 됐다는 지적도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0.22%로 전월 말(0.25%)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선 0.06%포인트 하락했다.

올 3월 신규 연체 발생액은 8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000억원 감소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전월대비 9000억원 증가했다. 통상적으로 분기말에는 사업보고서로 인해 연체채권 정리 규모를 늘리는 만큼, 연체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차주별 연체율을 살펴보면 기업과 가계대출 모두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26%로 전월 말(0.30%)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23%로 전월 말과 동일했고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떨어졌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35%로 전월 말(0.42%) 대비 0.07%포인트 줄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17%로 전월 말(0.20%) 대비 0.03%포인트 내렸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17%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로 전월에 비해 0.01%포인트 하락했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는 0.31%로 같은 기간 0.06%포인트 내렸다.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2018년 5월(0.62%) 이후 꾸준히 하락하며 여전히 사상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은행들의 현재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이다.

지난 1분기 기준 5대 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NPL비율)은 ▲KB국민은행 0.20% ▲신한은행 0.36% ▲하나은행 0.24% ▲우리은행 0.28% ▲NH농협은행 0.23%을 나타냈다. NPL이란 총 여신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로, 현재 은행의 대출이 부실한 상황인지 보여준다.

하지만 은행의 연체율이나 건전성이 양호하게 보여지는 것은 ‘착시’라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금융당국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 상환유예 등의 지원책 종료 기한을 올 9월까지 연장한 상태다.

이로 인한 부실채권은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다. 연체율은 후행지표로 뒤늦게 움직이는 측면이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향후 연체율 동향을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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