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지난 13일 전날(12일) 대비 500원(1.32%) 오른 3만8459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는 지난 13일 전날(12일) 대비 500원(1.32%) 오른 3만8459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내려가면서 자사주를 매입한 직원들이 불안에 빠졌다.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13일 전날(12일) 대비 500원(1.32%) 오른 3만845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상장 직후 최고점인 8월 중순 9만4400원과 비교해 59.32% 하락한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도 -34.92%, 이달 들어서는 –9.33% 하락하며 주가가 지속적으로 빠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공모주를 배정받은 회사 직원들은 복잡한 심경이다. 카카오뱅크 주가가  공모가인 3만9000원 아래까지 내려가면서 손실 구간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IPO 과정에서 우리사주조합에 금액으로 4970억원 규모에 달하는 총 1274만3642주의 공모주를 배정했다. 당시 이 회사 직원수는 1014명이었는데, 직원 1인당 4억9014만원 어치의 자사주를 산 셈이다.

이후 지난해 8월 주가가 고점을 찍으며 중순 직원들의 평균 주식 평가액이 11억8639억원에 달했다. 평균 매입금액 대비 6억9625만원의 평가 차익이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공모주는 상장 이후 1년인 오는 8월6일까지 매도할 수 없고, 인당 7억원 가량의 평가차익이 날 때는 보호예수 탓에 주식을 팔 수 없다. 직원들은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시점을 기다렸지만 정작 보호예수 해제 시점이 석달여 앞으로 다가오자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됐다.

카카오페이도 비슷한 상황이다. 카카오페이는 공모가 9만원으로 지난해 11월3일 상장했지만 현 주가는 8만5400원으로 공모가보다 5.11% 하락했다. 카카오페이도 IPO 과정에서 우리사주조합에 340만주, 총 3060억원 어치의 공모주를 배정했고, 직원들은 1인당 3억3188만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카카오페이 역시 상장 직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176.11% 상승한 24만8500원까지 오르면서 이 회사 직원당 5억8477만원씩의 평가 차익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후 반년여 동안 주가는 65.55%나 하락했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서도 경영진은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이미 대규모의 평가차익을 실현했다. 상장 후 1년 동안 매도가 금지되는 우리사주조합과 달리 경영진의 스톡옵션은 보호예수로 묶이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류영준 당시 카카오페이 대표 등 임원 8명은 스톡옵션을 행사해 카카오페이 주식 900억원어치를 매도, 현금화했다. 이들은 당시 주당 20만원이 넘던 카카오페이 주식을 5000원에 매입했고 나흘 만에 20만4000원의 가격으로 매도해 수익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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