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개발 주역, IPO로 사업규모 확장시켜
IP 저력 강화와 블록체인 신사업으로 회사 경쟁력↑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개발자 출신 대표로 배틀그라운드와 기업 IPO 등을 이끌고 크래프톤을 대기업집단으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사진=크래프톤 제공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개발자 출신 대표로 배틀그라운드와 기업 IPO 등을 이끌고 크래프톤을 대기업집단으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사진=크래프톤 제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회사의 기업공개(IPO)에 이어 대기업집단 선정까지 성공했다. 크래프톤은 국내 게임사 중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세번째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김 대표는 ‘배틀그라운드’의 개발 주역이면서 회사 성장까지 이끌어냈고 게임 외적 사업으로도 눈을 돌린다.

지난 28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크래프톤을 다음 달 1일부터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공시대상 기업집단은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기업을 지정하는 것으로 국내 게임개발사 중 3번째로 대기업 집단이 된다.

회사가 대기업집단으로 선정되는 데에는 김 대표가 주도한 IPO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공모자금을 확보하고 동시에 배틀그라운드가 2021년 역대급 매출을 기록하면서 회사 자산 총액이 6조2920억원에 달했다. 이는 76개 국내 대기업집단 중 59위다. 

대기업으로 지정되면 회사는 공정거래법에 따른 고시의무를 진다.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인 '일감 몰아주기'도 금지된다. 일반 유통, 생산 기업과 지배구조가 다른 게임사에게는 큰 부담이 없는 의무이기도 하다.

◆위기 때 구원투수 자처

김 대표는 개발자에서 회사 대표까지 올라오기까지 회사 위기 상황을 타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배틀그라운드 개발과 인도시장의 직접 진출 등이 그 예다. 20년가량의 현장경험이 크래프톤의 구원투수 역할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경기과학고와 카이스트를 졸업했고 전산학 박사 학위 등을 취득했다. 넥스트플레이와 지노게임즈 등에서 게임 개발에 뛰어든 그는 2015년 크래프톤이 지노게임즈를 인수하면서 합류했다.

당시 크래프톤은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이에 3개의 프로젝트 신작을 개발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내놓은 개발작이 배틀그라운드로 그는 스팀을 통한 직접 배급 등의 새로운 시도로 승부수를 던졌다. 배틀그라운드는 2017년 3월 얼리억세스 서비스를 시작한 지 5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0만장, 스팀 플랫폼 최초 동시접속자 300만명 기록을 세웠다.

배틀그라운드 흥행은 크래프톤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2017년 배틀그라운드 출시 첫해 매출액은 3014억원이었으며 지난해에는 1조8863억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기준으로 글로벌 매출 비중은 94%에 달했다. 

김 대표는 배틀그라운드 개발 주역의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대표 자리에 올랐으나 취임 직후 시험대에 올랐다. 당시 중국과 인도의 국경분쟁이 인도시장에서의 중국 서비스 앱 차단으로 이어졌다. 중국 텐센트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배급을 맡겼던 크래프톤은 인도시장을 잃어버릴 위기에 처했다.

김 대표는 2개월만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게임의 직접 유통에 나섰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현지 유통으로 시작에 복귀한지 일주일만에 누적 이용자 수 3400만명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신사업, IP 확장 등 집중

김 대표는 올해 크래프톤의 목표를 ▲게임 역량 강화 ▲적극적인 신사업 추진 ▲다양한 시도 세가지 영역에 집중할 계획이다. 배틀그라운드 IP를 게임에 국한하지 않고 라이엇게임즈의 ‘아케인’처럼 미디어 콘텐츠로서도 성공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김 대표가 우선 추진 중인 것은 단편영화 시리즈다. ‘진실 2부작’이라 불리는 이 시리즈는 배틀그라운드 IP의 세계관 확장 시리즈로 ‘그라운드 제로’, ‘방관자들’, 에필로그 ‘붉은 얼굴’로 구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영상 제작 등 세계관 관련 콘텐츠 강화를 통해 게임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이 뿐만 아니라 게임으로 한정됐던 지식재산의 영역을 넓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급 루트 개선과 신작 발표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인수한 언노운 월즈의 신작 ‘프로젝트 M’이 연내 얼리액세스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도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 드림모션의 '로드 투 발러: 엠파이어스’, 라이징윙스의 ‘디펜스 더비’ 등 모바일 게임도 출시를 기다린다.

이외에 김 대표는 외부 문제 해결에도 속도를 낸다. 배틀그라운드를 모방한 동남아 개발사의 카피캣 게임 ‘프리파이어’에 대한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이다. 업계는 법적분쟁과 IP 파워 강화 등이 해결책이 된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의 매출 대부분이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며 “아류작이 나오는 것이 당연하고 본작 인기를 위협하기 전에 IP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ponsored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