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서 무명 배우이자 손현주 아들 '동혁' 연기
영화와 달리 실제 아버지와 관계 좋아
첫 영화 데뷔작인 만큼 배우로서 성장 이뤄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빈틈없는 호연을 담은 웰메이드 하이퍼리얼리즘 영화 '봄날'의 주역으로 스크린 데뷔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배우 정지환. 그는 극중 힘든 무명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호성’(손현주)의 막내아들 ‘동혁’으로 분해 배우 손현주, 박혁권, 정석용, 박소진, 손숙 등 국내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합을 맞췄다. 기자와 만난 정지환은 "감사하게도 모든 선배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던 현장이었다"며 대선배들과 함께 촬영한 소감을 밝혔다.

배우 정지환. 사진=키이스트 제공
배우 정지환. 사진=키이스트 제공

"극중 누나 '은옥' 역으로 나오는 박소진 선배님과 이야기를 편하게 많이 했어요. 정말 친누나처럼 대해주셔서 긴장도 많이 풀렸고요. 사실 소진 선배님도 워낙 대선배님들과 함께 하는 현장이다 보니 긴장되고 떨린다고 하셨어요. 그 이야기를 들으며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어느 순간 긴장감 자체가 중압감으로 다가오지 않더라고요. 그런 긴장감 자체도 배움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영화 '봄날' 비하인드 스틸. 사진=㈜콘텐츠판다 제공
영화 '봄날' 비하인드 스틸. 사진=㈜콘텐츠판다 제공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후반부에 정석용 선배님(‘양희’ 역)께서 매장지에 올라가 타령을 하시다가 관으로 미끄러지는 장면이에요. 너무 실감 나고 자연스럽게 미끄러지셔서 현장에서 모두 감탄했어요. 매장지에서 장면을 촬영할 때 유독 비가 많이 내려서 3번 정도 촬영이 미뤄졌어요. 그 장면이 마지막 촬영이어서 미뤄져도 속으로는 선배님들을 또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나쁘지만은 않았던 것 같아요. (웃음)"

영화 '봄날' 리뷰 포스터. 사진=㈜콘텐츠판다 제공
영화 '봄날' 리뷰 포스터. 사진=㈜콘텐츠판다 제공

‘호성’은 아는 인맥 모두 끌어모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부조금으로 한탕 크게 벌이려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기상천외한 비즈니스를 벌인다. 왕년엔 잘 나갔던 큰형님이었지만 지금은 애물단지 신세가 된 철부지 ‘호성’과 그런 '호성'이 부끄러운 아들 ‘동혁’의 모습은 현세대 부자간 관계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은 있지만 정작 소중한 사람들에게 제대로 애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봄날' 속 캐릭터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보편적인 감성을 자극하며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

"실제로 영화 속 '동혁'이와는 달리 저와 아버지와 사이는 엄청 좋아요. 아버지께서 장난기도 많으셔서 늘 집에 웃음이 끊이질 않아요. 가끔 힘든 일이 있을 때는 부모님과 친구처럼 허심탄회하게 많은 대화를 나누며 풉니다. 사실 저도 가족들에게 표현을 잘 못 할 때가 종종 있어요. 작품을 촬영하며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는 말처럼 '앞으로는 조금 더 유연하게 표현하며 지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배우 정지환. 사진=키이스트 제공
배우 정지환. 사진=키이스트 제공

"'봄날'은 잔잔한 따뜻함이 느껴지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제겐 처음 찍은 영화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또 선배님들과 현장에서의 모든 순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며 저 스스로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어서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5월이 가정의 달인 만큼 ‘봄날’이 관객분들에겐 가족들과 따뜻함을 느끼며 서로의 소중함을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다가오길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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