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기자
김민수 기자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긴축의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빚투족(빚내서 투자하는 투자자)’의 한숨이 늘었다. 수익도 챙겨야하지만 비용 관리도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4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최근 가파르게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 카드를 빼든 것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사태를 맞아 미국 중앙은행(Fed·연준)은 지난달 3년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캐나다 중앙은행도 0.5%포인트를 한꺼번에 올렸다.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이 연이어 ‘빅스텝’ 행보에 나서는 상황에서 한국도 보폭을 맞추지 않을 수 없다. 연준이 연말까지 강력한 긴축 행보를 예고한 만큼 한은의 금리 인상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한은의 금리 인상은 주요 시중 은행들도 곧 예·적금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는 신호다. 안전자산인 예·적금이 환영받는 시대가 온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주식시장에선 다른 분위기가 새어 나온다. 예·적금 가입 이율인 수신금리 인상은 대출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빚투에 나섰던 이들이 소득수준이 높지 않은 2030 세대라는 점에서 건전성 악화와 이자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가계대출 잔액 중 2030대 대출 비중은 27.1%로 2019년 말 대비 2.2%포인트 증가했다. 

단순 계산으로만 106조2000억원이 늘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장년층과 비슷한 수준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안게 됐다.

시장에선 기준금리의 점진적인 추가인상을 불가피한 사안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인생역전 꿈꾸다 이자 폭탄을 맞게 된 빚투족은 이젠 허리띠 졸라매지 않으면 큰 낭패를 볼 수밖에 없다. 

당분간 들어오는 돈보다 새는 돈을 잘 관리하는 능력이 필요해보인다. 무리하기보단 안정을 추구하고 욕심을 자제할 줄 아는 미덕이 앞으로의 투자 성공 키워드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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