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석범 기자
사진=최석범 기자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한화·롯데·캐롯 3개 손해보험사가 함께 만든 손해사정 법인 '히어로손해사정'이 다음달 1일 공식 출범한다. 서로 다른 보험회사가 출자해 손해사정 법인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히어로손해사정은 세 회사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탄생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2020년 1월 자동차보험 CM채널을 캐롯손해보험으로 분리하면서 대물보상 직원 중 유휴인력이 다수 발생했다.

캐롯손해보험은 퍼마일보험의 흥행으로 누적 가입고객이 50만명을 넘기면서 대물보상 서비스 제공 인력 수급이 시급해졌다. 롯데손해보험은 높아진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줄여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업계는 히어로손해사정 출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손해사정 자회사는 대형 보험회사의 전유물이기 때문에 중소형사가 합작으로 만든 게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현재 손해사정 법인을 자회사로 둔 곳은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정도다. 이 외의 보험회사는 물건을 위탁손해사정 법인 또는 독립손해사정 법인에 맡기고 있다.

한화·롯데·캐롯 세 회사가 머리를 맞대 만든 손해사정 법인이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도 관심사다.

과거 다른 중소형 보험사들도 합작 손해사정 법인을 만들려고 했지만, 이해관계 때문에 검토 수준으로 끝냈다. 히어로손해사정의 행보가 보험업계의 관심을 받는 이유다.

합작 손해사정 법인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급격한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고객에게 안정적이고 차별화된 보상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손해보험 입장에서는 대물보상 유휴인력의 전적으로 비용절감을 모색할 수 있고, 캐롯손해보험은 넘치는 대물보상 업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비용절감 측면에서는 모두에게 윈윈이다.

다만, 전 노사 간 갈등은 법인 출범 전 반드시 봉합해야 한다. 한화손해보험 노조는 최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사측을 향해 대물보상 직원의 전적을 강요해서는 안 되고, 전적을 하지 않은 직원의 고용안정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사측은 노조와 협의를 거쳐 전적신청을 개별적으로 진행했고, 고용안적과 관련 깊은 업무건수 위탁은 상황을 고려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척되는 지점은 결국 업무건수 위탁인데, 이에 관한 노사의 합의가 필요하다.

출발 전부터 삐걱이는 회사가 순항하는 건 쉽지 않다. 서로가 만족한 조건에서 시작을 해야 회사의 성장도 담보할 수 있다. 성공적인 합의로 모두가 함께 웃는 출범식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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