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스텔스오미크론으로 유행 정점 지연될 가능성”
미국·영국, 오미크론 정점 후 스텔스오미크론으로 코로나 재확산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집계된 스텔스오미크론의 국내감염 검출률은 41.4%로 전주 26.3% 보다 15.1%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4주 동안 검출률을 보면 10.3%→22.9%→26.3%→41.4%로 상승세가 가파르다. 사진= 서울와이어 DB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집계된 스텔스오미크론의 국내감염 검출률은 41.4%로 전주 26.3% 보다 15.1%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4주 동안 검출률을 보면 10.3%→22.9%→26.3%→41.4%로 상승세가 가파르다. 사진= 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열흘 만에 20만명대로 내려온 가운데 ‘스텔스오미크론’이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유행 정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당국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스텔스오미크론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 하고 있어 우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21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브리핑에서 “‘스텔스오미크론’의 국내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스텔스오미크론은 전파를 시키는 세대기가 0.5일 정도로 짧기 때문에 좀 더 빠른 전파가 일어날 수 있어, 유행 정점까지 기간이 지연되고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집계된 스텔스오미크론의 국내감염 검출률은 41.4%로 전주 26.3%보다 15.1%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4주 동안 검출률을 보면 10.3%→22.9%→26.3%→41.4%로 상승세가 가파르다.

스텔스오미크론은 오미크론의 하위 계통으로 전파력이 오미크론보다 강하다고 알려졌다. 스텔스오미크론 등장 후 초기 분석을 진행한 마리아 밴 커코브 세계보건기구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스텔스오미크론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파력에 차이가 나는 이유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 연구진에 따르면 스텔스오미크론이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염력이 1.5배 높다. 또 추가 접종을 마친 사람까지 감염시킬 수 있다. 우리보다 먼저 오미크론 유행을 겪은 미국과 영국에서는 최근 스텔스오미크론 확산으로 다시 확진자가 늘고 있어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약 30%가 스텔스 오미크론 감염자라고 밝혔다. 뉴욕 전체 감염자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17일 기준 뉴욕의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는 905명으로, 700명 미만까지 떨어졌던 2주 전보다 35%늘었다.

영국에서는 일주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달 24일 2만7000명대였으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 18일 9만명대까지 치솟았다. 영국 보건당국은 이번 재확산을 스텔스오미크론 때문으로 보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도 스텔스오미크론이 국내 코로나19 환자 추이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백순영 가톨릭대 명예교수는 “스텔스오미크론이 점점 늘고 있다. 다음 달이면 검출율이 50%를 넘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변이는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높아 전체 유행 규모를 더 크게 하거나 길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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