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대를 돌파했다. 이는 9년 5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전국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대를 돌파했다. 이는 9년 5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리터(L)당 2000원을 넘어섰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5분 현재 전국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1.51원 오른 2002.46원을 기록 중이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2000원을 넘은 것은 2012년 10월 넷째주(2003.7원) 이후 약 9년 5개월 만이다.

지역별로 휘발유 가격은 서울이 리터당 평균 2089원이었다. 이어 제주(2106원), 인천(2027원), 대전(2021원), 경기(2018원), 울산(2013원), 부산(2004원), 충북(1999원), 충남(1998원), 대구(1997원), 세종(1995원), 경남(1988원), 경북(1987원), 강원(1981원), 전북(1976원), 전남(1973원), 광주(1971원) 순으로 높았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행된 유류세 인하 조치에 따라 9주 연속 하락하다가 올해 초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가격 상승 속도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오피넷 집계를 보면 전국적으로 최고가 주유소는 서울 중구 SK에너지 서남주유소로 리터당 2959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고유가 상태가 지속되면서 정부는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유가 추이에 따라 유류세 인하율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만약 최대치인 30%까지 인하 폭을 확대하면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305원 내려가게 된다.

한편 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러시아-우크라이나의 평화회담 기대와 중국발 수요 감소 우려가 교차하면서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6.4%(6.57달러) 떨어진 96.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8년 8월 이후 최고가였던 지난 8일의 배럴당 123.70달러에서 일주일 만에 20% 이상 하락한 것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99.91달러로 거래를 마쳐 3주 만에 100달러 아래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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